송혜교 ''돈밖에 못줘서 미안해''..母아픈 스태프에 거액송금→미담 폭발[Oh!쎈 이슈]
입력 : 2025.01.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민경훈 기자]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검은 수녀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검은 수녀들'은 한국 오컬트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관객들을 사로잡은 영화 '검은 사제들'의 두 번째 이야기로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배우 송혜교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2.16 / rumi@osen.co.kr

[OSEN=김나연 기자] 배우 송혜교의 뭉클한 미담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일 '걍밍경' 채널에는 "나 말고 송혜교 브이로그..."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송혜교는 영화 '검은 수녀들' 홍보 차원에서 '걍밍경' 채널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브이로그로 담았다. 송혜교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브이로그 콘텐츠인 만큼 많은 팬들의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상황.

특히 영상에는 송혜교의 생일파티 현장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송혜교는 20년지기 친구의 집에서 지인들과 함께 프라이빗한 생일파티를 즐겼다.

그러던 중 막간을 이용한 미담 타임이 진행됐다. 이에 25년지기 매니저이기도 한 소속사 대표는 "제가 혜교씨를 19살때부터 봤다. 저도 그때 20대때였다. 정말 잊혀지지 않는 일이 있다. 혜교 씨가 오우삼 감독님 영화를 찍기로 하고 칸느 영화제 기간에 혜교배우랑 장첸 배우랑 감독님이랑 가서 세계적으로 어나운스를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세팅이 다 된 상태였다. 근데 그때 원작을 가지고 영화랑 드라마랑 문제가 생긴 상황이 돼서 감독님께서 영화를 포기하신 적이 있다. 이걸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는거다. 너무 미안한거다. 그건 내 잘못도 아니지만 머리를 쥐어뜯으면서 '어떡하냐. 이걸 배우한테 어떻게 얘기해야하나' 진짜 괴로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 사실을 얘기했는데 그냥 알겠다고 하고 말았다. 그날 저녁때 언니들 오라고 그러더라. 문을 열었는데 현관에 들어갔더니 샴페인 병이 하나 놓여있더라. 포스트잇에 '언니 힘내요'라고 적혀 있었다. 그때 혜교씨가 20대였다. 일을 하다보면 문제가 많이 발생하잖아. 우리가 예측하지 못하는. 어떻게 보면 나보다 한참 동생인데 선배처럼 잘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배포가 크다"고 감탄했다.

그러자 20년지기 스타일리스트도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나는 언니가 소녀소녀하고 감동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줘서 이렇게까지 오게 됐다"며 "내가 진짜 어렸을때, 스물 두세살 됐나? 그때 받는 돈도 적고 모아둔 돈도 없고 힘들게 고시원에서 살고 있었을땐 데 어느날 우리 엄마가 너무 아프다는 연락을 일하다 받은거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나는 일을 못하고 집에 내려가서 빨리 엄마를 도와드려야겠다. 가족을 도와드려야겠다' 해서 급하게 언니한테 얘기도 못하고 고향에 내려갔는데 통장에 상상할수 없었던 많은 금액이 입금이 됐다. 담당 실장님이 대신 입금해줬는데 물어봤더니 '혜교가 너한테 전달해주라고 했다'더라"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특히 그는 "돈의 액수가 중요한게 아니라 혜교언니가 나한테 그때 당시 해줬던 그 말 한마디가 지금도 가끔씩 문득문득 생각나게 한다. '내가 너한테 지금 해줄수 있는게 돈이라서 너무 미안해. 같이 있어줘야되는데. 사람이 이렇게 힘들때 네옆에 있어주지 못하고 내가 너한테 돈으로 줘서 그게 내가 너무 미안해' 이렇게 말을 했는데 그때 진짜 가슴으로 많이 울었다"고 말해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뿐만아니라 영상 말미, 송혜교는 강민경의 설득으로 음원 녹음에 도전하기도 했다. 강민경은 "이 곡은 정화 언니의 '후애'라는 노래다. 혜교 언니가 제일 좋아하는 곡이라서 '커버 한번 해보자'라는 취지였는데 이렇게 녹음까지 한 김에 리메이크 음원을 발매하기로 했다. 수익금은 유기견들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까지 훈훈한 선행으로 마무리한 모습에 누리꾼들 역시 찬사의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걍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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