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이영지의 레인보우'에서 김완선과 박진영이 약 28년 전 오해로 인한 불화에 대해 언급했다.
24일 방송된 KBS2TV 음악예능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 에서 데뷔 40년차 원조 댄싱퀸 김완선과 레드벨벳 슬기가 출연, 두 사람이 'Lucky'란 곡으로 뭉친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두 사람이 함께 작업한 스토리를 전했다. 김완선은 "박진영 pd와 얘기하다 만든 곡"이라며 "1997년쯤..."이라며 28년 전을 언급, 김완선은 "박진영의 '그녀는 예뻤다' 곡에 반해, 저 분에게 곡 하나 받고싶어서 용기냈다"며 "하지만 얘기 몇마디 하다 곡 못 주겠다고 박진영이 갔다"며 충격받은 일화를 전했다. 김완선은 "그 이후 트라우마가 생겨, 그 이후 아무에게도 곡 부탁을 못했다"꼬 했다.
하지만 박진영이 최근 신곡 발표 때 김완선에게 갑자기 뮤직비디오 출연을 제안했다는 것. 김완선은 "재밌겠다고 생각해 승낙했다"며 "뮤직비디오 얘기하다 97년도 거절 이야기 나왔고 '그럼 지금 곡 하나 줄까요?' 하더라, 너무 좋다고 해서 나온 곡이 이것"이라 설명했다.
이때, 박진영 직접 등판해 무대를 화려하게 꾸몄다. 박지영은 "연말 콘서트 바빴지만 김완선 누나를 위해 멋진 곡 쓰고싶어서, 가사,편곡, 멜로디, 뮤비, 헤어스타일 모두 조언하며 공들였다"고 설명, 이어 28년 전인 1997년도에 대해 물었다. 전설의 '거절' 사건. 박진영은 "제가 상처받았다"고 운을 떼더니 "시간 되면 곡 하나 달라고 하더라, 굳이 내가 아니어도 아닌 느낌이었다"고 했다. 박진영은 "내가 기대한 건 내 음악을 저와 잘 맞다고, 꼭 박진영 곡이었길 바랐다"며 "근데 시간되면 써보라고 들렸다"고 했다.
이에 김완선은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 부탁 "고 하자 박진영은 "몰랐다, 이제 성격을 알아, 갑자기 그때 모습이 전혀 다르게 보였다"며 "얼마나 부담주지 않으려고 한 말인 걸 뒤늦게 알았다, 이후 목숨걸고 한 곡 쓰겠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진영은 "음악이어서 다행, 남녀사이면 영원히 헤어진다 (불행 중) 다행이다"며 웃음지었다.
무대 말미, 박진영은 "두 분을 위해 곡 만들 수 있어 좋았다, 또 하자"며 약속, 김완선은 "우리 1년에 한 번씩 하자"고 했고 이영지는 "두 분 또 27년 후에 (작업은) 안 된다"고 해 웃음짓게 했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