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폭행' 황철순, 교도소 출소 ''23kg 빠지고 기억력 감퇴…새 사람 되겠다''
입력 : 2025.02.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장우영 기자] ‘코미디 빅리그’에서 ‘징맨’으로 활약하던 스포츠트레이너 황철순이 출소했다.

황철순은 지난달 30일 개인 유튜브 채널에 ‘출소하게 되었습니다’라는 영상을 게재하고 출소 심경을 전했다.

황철순은 “저 또한 단 하루도 이곳에서 살 수 없다는 처음의 생각과는 다르게 벌써 반년 넘게 반성과 성찰의 사긴을 가지며 깨달음의 인생으로 하루하루 긍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과 이유를 떠나 저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만큼은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고 빠르게 인정하고 반성하며 참회하는 시간을 현재까지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의 교도관님들도 누범기간이 아님에도 3주의 폭행 진단으로 구속된 사람은 처음 봤다며 위로 아닌 위로를 해주었지만 여러분들의 관심을 받는 제가 귀감이 되는 행동은커녕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고, 반사회적 성격을 초래하기 충분했기에 억울함보다는 빨리 매를 맞고 새로운 사람으로 세팅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 생각했다. 아니, 세게 매를 맞고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죄를 지었으면 그 죄를 회피하지 않고 벌을 받는 것이 당연한 세상의 이치라 생각했고, 같은 죄를 지은 사람보다 죄값을 더 달게 받는 것이야 말로 잘못을 반복하지 않고 스스로에게 당당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 생활이 길어지면서 제 신체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신체구조상 양반다리가 안되어 어르신들 앞에서도 양해를 구하고 다리를 쭉 펴고 앉았던 제가 이제는 제법 양반다리가 자연스러워져 복숭아뼈에 굳은살이 생기고 쇳덩이를 잡았던 손바닥에 굳은살이 사라졌다. 세미나와 강의를 즐겨하던 제가 장시간 말을 하지 않아 사람의 이름과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 기억력 감퇴 증상도 보이고 멀리 보지 못하여 시력 또한 나빠진 것 같다. 고질적으로 약했던 허리와 발목은 더욱 퇴화되어 출소 후 열심히 재활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황철순은 “최근 바로 밑에 방에 높으신 분이 들어오셔서 서울 구치소 앞은 떠들썩하다. 잘못의 유무를 떠나 사람 대 사람으로서 건강을 잃지 않으시길 바란다”며 구속 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하기도 했다.

황철순은 “스스로에게 열심히 살고 있는가를 되묻고 남과 비교하며 기준을 정하는 세상에서 비교 불가의 대상으로 살아보고 싶었다. 남들의 24시간을 48시간처럼 바쁘게 살아봤고 사업과 사람에게 지쳐도 보며 많은 경험을 해봤다. 결국 오만과 자만함이 겸손을 상실케 했고 갈수록 예민해지는 세상의 잣대는 저의 크고 작은 언행 하나하나에도 엄격하고 세심하게 적용되어 저를 이 자리까지 내려오게 했따. 많은 것을 잃었음에도 다시 일어서고자 함은 사랑하는 가족과 응원해주시는 여러분에게 순간 저답지 못한 행동들을 만회하고 더 큰 기대로 부응하고자 위함이다”라며 “오랜 자숙과 반성의 시간 동안 끝까지 관심 가져주시고 훈계해주시고 격려와 위로 그리고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재정비를 통해 새로운 사람으로 찾아 뵙고 선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삶으로 보답하겠다”고 인사했다.

한편 황철순은 지난 2023년 10월 16일 전남 여수의 한 건물 야외 주차장에서 당시 연인이던 A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주먹으로 A씨의 얼굴과 머리를 20차례 이상 때리고 발로 얼굴을 걷어찬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된 그는 2심에서 징역 9개월을 선고 받았다. 옥중에서 보낸 편지로 23kg가 빠졌다고 밝히기도 해 화제가 됐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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