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성훈, 오늘(3일) 녹음실서 숨진 채 발견..MC몽과 그룹→히트작곡가 (종합)
입력 : 2025.02.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최이정 기자] 히트작곡가 오성훈이 안타깝게 사망했다. 향년 46세. 

3일 가요계에 따르면 오성훈은 이날 새벽에 녹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다수의 발라드곡을 만들어내며 가요계에서 히트메이커로 명성을 날린 오성훈은 고인은 최근까지 활발하게 곡 작업을 이어왔던 바. 그렇기에 사망 비보에 많은 가요 관계자들에게 충격을 받았다. 

한 가요 관계자는 "며칠 전에도 통화하면서 함께 작업하자고 했는데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라며 비통한 마음을 전했다. 

현재 서울 영등포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장례 절차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79년생인 오성훈은 MC몽이 속해 있던 댄스그룹 피플크루 출신으로 1998년 데뷔했다. 서태지와 아이들을 보고 춤이 좋아 댄서를 시작했던 그는 이주노, 강원래 등을 배출한 문라이트를 출입하며 국내 최고 비보이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무릎 부상과 함께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작곡가로 전향, 재능을 꽃피웠다. 

오성훈은 3년여 전 유튜브 채널 '비보이 질럿'에 출연, "하루에 16시간 춤울 췄던 것처럼 피아노 학원을 끊어 연습을 했다. 춤출 때 했을 만큼만 하자란 마음으로 연습하니 두 달 만에 모든 코드를 마스터했다. 남들한테는 두 달이지만 1년의 시간을 쏟은 거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극한의 노력으로 1년 만에 데모를 만들어 돌렸을 때 '비트가 비보이스럽다'란 편견에 부딪혔다고. 이에 일부러 비트 없는 발라드를 만들었고 이것이 그가 많은 발라드 히트곡을 보유하게 된 이유다.

그가 공동작곡하거나 단독 작곡한 작품들은 케이윌의 ‘러브119’, 거미의 '기억해 줘요 내 모든 날과 그때를', '제이세라의 '사랑시 고백구 행복동’, 나비의 ‘마음이 다쳐서’와 디셈버의 '배운게 사랑이라', '별이 될게', '가슴으로 운다', KCM의 '슬픈 눈사람', 신혜성의 '나이', MC몽의 '허클베리 몽의 모험' 등이다.

이 외에도 허각, 청하, 블락비, 황치열, 노을, 나비, 코요태, 투빅, 지아 등 국내 최고의 아티스트들과 작업했고 다수의 유명 국내 드라마 OST도 만들어냈다. 저작권협회 400여 곡 등록곡을 소유하고 있다. 

또한 가수 박혜원 (hynn) 발굴 제작 및 프로듀싱, '싱어게인2' 프로듀서로도 활동했으며 송하예 등이 속한 레이블 키야뮤직을 설립해 대표로 재직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nyc@osen.co.kr

[사진] 키야뮤직,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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