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 예능→라디오 '줄 하차' 위기..故오요안나 괴롭힘 의혹 '후폭풍' [Oh!쎈 이슈]
입력 : 2025.02.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박준형 기자] 8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4 S/S 서울패션위크’ 두칸 포토월 행사가 열렸다.기상캐스터 김가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9.08 / soul1014@osen.co.kr

[OSEN=김나연 기자] MBC 기상캐스터 김가영이 故오요안나 괴롭힘 의혹 후폭풍을 맞고 있다.

3일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측은 OSEN에 "아직 (하차에 대해) 결정된 사항이 없다"라며 "(현재)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가영은 현재 故오요안나 괴롭힘 가해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향년 2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故오요안나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 보도에 따르면 고인의 유서에는 특정 기상캐스터 2명에게 받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MBC 기상캐스터 중 가해자로 추정되는 인물들의 실명이 일파만파 확산됐고, 그 과정에 같은 MBC 기상캐스터 선배인 김가영에게까지 불똥이 튀었다. 이에 그와 함께 '골때녀'에 출연한 일주어터가 "가영언니는 오요안나 님을 못 지켜줬다는 사실에 당시에도 엄청 힘들어했습니다. 저는 오요안나 님과 같이 운동을 한번 해봤던 인연이 있는데 한번 뵀을 때도 오요안나 님이 저에게 가영언니 너무 좋아하고 의지하는 선배라면서 진심으로 얘기해 주셨어요"라고 대리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김가영이 고인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따돌림이 발생했던 단체 대화방의 참가자 중 한명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역풍을 맞았다. 유족 측은 '가로세로연구소' 측을 통해 "진짜 악마는 이OO과 김가영이다. 박OO과 최OO은 대놓고 괴롭혔지만 이OO과 김가영은 뒤에서 몰래 괴롭혔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시청자들은 김가영을 비롯한 괴롭힘 가해자들의 하차를 요구했다. 개인 계정은 물론 '뉴스데스크' 날씨 예보 영상이 업로드되는 '오늘비와' 채널에도 악플이 쇄도했고, 현재 댓글창은 모두 폐쇄된 상태다.

특히 김가영은 그 중에서 가장 방송 활동을 활발히 했던 만큼 역풍은 더 심했다. '골때녀'는 물론 '굿모닝FM 테이입니다' 시청자 게시판 등에도 김가영을 하차시키라는 글이 빗발쳤다. 또 김가영을 옹호했던 일주어터도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일주어터는 추가글을 올리고 "최근 정확한 사실 파악이 되기 전에 댓글을 작성하였습니다.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이로 인해 고인과 유가족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참 많이 후회스러웠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있습니다. 변명의 여지 없는 저의 불찰이며, 제 부족함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사과했다.

더군다나 김가영은 2019년부터 매일 '굿모닝FM'에서 '깨알 뉴스' 코너를 진행해왔고, 괴롭힘 의혹이 불거진 이후인 3일까지도 정상 출연해 청취자들의 반발을 샀다. 다만 그는 논란을 의식했는지 차분한 목소리로 별다른 사담이나 인사 없이 정해진 내용만 전달한 뒤 퇴장했다. 청취자들이 보낸 메시지 역시 읽지 않았다.

결국 '골때녀'에 이어 '굿모닝FM' 측 역시 김가영의 하차에 대해 "내부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가영과 박은영 전 아나운서가 출연하는 웹예능 '영한 리뷰'도 댓글창을 닫고 당분간 업로드를 보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MBC 측에서 진상조사에 착수한 만큼 조사 결과에 따라 김가영의 향후 거취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족 측은 "가해자와 회사 측의 사과조차 없었다"며 생전 통화 내용, 카카오톡 대화를 모아 고인의 직장동료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MBC 측은 지난달 31일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발표, 오는 5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 조사에 착수한다. MBC 측은 "고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최대한 신속히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 오요안나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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