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늦기 전에 어학연수 샬라샬라’ 어학연수를 떠나는 다섯 멤버가 영국에서 미아가 될 뻔 했다.
5일 첫 방송된 JTBC ‘늦기 전에 어학연수 샬라샬라’에서는 성동일, 김광규, 엄기준, 장혁, 신승환 등이 어학연수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평균나이 52.8세의 다섯 남자가 어학연수를 떠나기 한달 전 뭉쳤다. 같은 지역에 살고 있어 친한 성동일, 김광규, 신승환을 비롯해 이들과 작품을 같이 한 적 있는 엄기준, 장혁이 합류했다. 이들은 영어 울렁증, 트라우마를 호소하며 어학연수를 통해 이를 극복해보자고 의기투합한 뒤 서로의 영어 실력을 탐색했다.
성동일은 “우리 세대는 단어는 많이 알아도 대화는 안되는 편”이라며 영어 공포증을 호소했고, 엄기준은 “뮤지컬 공연을 하는데 점점 외국 연출이 들어오더라. 통역 없이 알아듣는 애들이 부러웠다.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장혁은 “미국에서 영화를 개봉해서 갔는데 통역을 통해 이야기하다보니 좋은 만남만 되더라. 그 이후 레슨을 받았지만 쉽지 않아 좌절감을 느꼈다”고 말했고, 신승환은 “해외 진출을 하고 싶어 영어를 배우고 있는데 잘 안 늘어서 후회가 있다”는 마음을 전했다. 김광규는 “입국 심사에서 ‘총기를 가지고 있냐’는 말을 못 알아들어서 끌려나간 적이 있다. 영어는 내게 트라우마”라고 말했다.
부푼 꿈을 안고 14시간의 비행 끝에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한 다섯 남자는 놀라울 정도로 순조로운 대화를 통해 케임브리지로 가는 티켓을 구입했다. 지하철을 타고 킹스크로스역까지 간 뒤 그곳에서 케임브리지까지 기차를 타면 되는 과정이었지만 성동일이 길을 잘못 묻는 바람에 엉뚱한 길로 접어들고 말았다. 잘못을 바로 잡을 기회가 있었지만 성동일이 또 답을 엉뚱하게 하면서 목적지와는 멀어졌다.
다섯 남자는 공항-킹스크로스-케임브리지 루트에서 공항-패링던-킹스크로스-케임브리지가 될 뻔 했지만 공항 직원의 도움으로 패링던에서 케임브리지 직행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한시름을 놨다. 패링던에 도착한 이들은 플랫폼4를 찾아야 했지만 ‘A’를 ‘4’로 본 엄기준의 실수로 또 길이 꼬이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시민들의 추천 루트도 제각각이라서 혼돈에 빠지고 말았다.
무려 2시간 이상을 런던 지하철에서 헤매던 이들은 긴 여정에 지칠대로 지치고 말았다. 겨우 킹스크로스역에 도착한 이들은 마침 한국인을 만나 길을 알아냈지만 무거운 짐을 들고 계단을 걸어 올라가 기차역으로 가야 했다. 가혹했던 지하철 행군 끝에 성동일은 결국 “더 이상 못 돌아다니겠다. 택시 타고 가자. 언제까지 뺑뺑이 돌거냐”라며 폭발했다. 성동일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그렇게 못 찾으면 어느 정도 언질을 줄 줄 알았다. 홧김에 사비로 택시를 잡으려고 했는데 그랬으면 큰일날 뻔 했다”고 불만을 늘어놨다.
바깥으로 나와 기분을 전환한 다섯 남자는 기차표를 끊고 드디어 케임브리지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우여곡절 끝에 숙소에 도착한 이들은 한국에서 가져온 컵라면과 묵은지로 급하게 저녁을 먹었고, 생각보다 좋은 숙소에 지금까지의 고생이 눈 녹듯 녹아내렸다. 방을 정하고 드디어 침대에 누운 이들은 꿀잠을 잔 뒤 다시 모였다.
여유 가득한 일요일인 만큼 다섯 남자들은 시내 나들이에 도전했다. 처음 타보는 2층버스에 내릴 곳을 놓칠 뻔도 했지만 성동일이 시민들과 소통한 끝에 시내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입학 기념 쇼핑에 나선 이들은 점퍼, 후드, 티셔츠 등을 구매했고, 식사 후 돌아와 바비큐 파티를 준비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