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61)은 어느 팀에 가든지 한결같이 무능한 감독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 2월 아시안컵 우승 실패의 책임을 물어 클린스만을 경질했다. 당초 클린스만의 계약기간은 2026년까지였다. 대한축구협회는 남은 계약기간 2년에 대한 위약금을 클린스만 사단에게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도 안하고 남은 월급을 모두 가져간 클린스만은 미국에서 ESPN 칼럼니스트로 활약하며 여전히 ‘알바’를 뛰고 있다. 여기에 그는 유로 2024를 앞두고 ‘더선’의 칼럼니스트로 활약했다. ‘이강인 탁구사건’을 최초 보도했던 그 매체다.
감독 클린스만은 맡은 팀마다 말아먹었다. 선수 때 명성으로 그는 친정팀 독일대표팀, 바이에른 뮌헨을 맡았지만 전부 실패했다. 클린스만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대표팀을 맡았지만 역시 실패했다.
미국대표팀 당시의 실패담이 전해졌음에도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선임을 밀어붙였다. 결과적으로 당시의 선택이 잘못됐음을 한국은 수십억 원의 위약금 지불과 국제대회 망신으로 처절하게 깨닫고 있다.
클린스만이 미국대표팀을 맡을 당시 미국 레전드였던 팀 하워드와 랜던 도노반이 클린스만을 저격했다. 두 선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당시 기억을 더듬었다.
하워드는 “클린스만의 성과는 과대평가됐다. 감독으로서 한 것이 없었다. 골드컵 우승은 클린스만의 업적이 아니라 선수들이 알아서 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노반의 의견도 비슷하다. 그는 “클린스만이 일주일 내내 4-4-2로 훈련했는데 갑자기 4-3-3을 시켰다. 클린스만이 ‘여러분 스스로 발끝으로 서게 하려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난 400경기 이상 뛴 베테랑이었다. ‘이 놈이 제 정신일까?’싶었다. 난 뛸 준비가 돼 있었다”고 극딜했다.
실제로 클린스만은 미국대표팀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도노반 등 노장들을 일부러 출전시키지 않았다. 그 결과 미국대표팀은 추락을 거듭했다.
도노반은 2014 월드컵대표팀에서 자신을 제외한 클린스만에 대해 “명박하게 그가 어디를 가든 실패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한국대표팀에서의 실패까지 정확하게 짚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