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하이→데뷔 첫 억대 연봉→임시 주장' 이성규의 대기만성 스토리는 현재 진행형
입력 : 2025.02.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 DB

[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이성규(32)는 '대기만성'이라는 사자성어가 잘 어울리는 선수다. 

동성고와 인하대를 거쳐 2016년 삼성에 입단한 이성규는 지난해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타율 2할4푼2리(302타수 73안타) 22홈런 57타점 56득점 9도루 OPS 0.839로 '만년 기대주'라는 꼬리표를 떼어내는데 성공했다. 

데뷔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그는 “뜻깊은 한 해였다. 입단 9년 차에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는 등 많은 걸 경험한 한해였다”며 “평소 목표를 정해놓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이었다. 많은 분께서 도와주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타격에서도 더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특히 정확성을 보완하는 데 중점을 둘 생각”이라며 “저는 자리가 정해진 선수가 아니기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성규는 또 “한 시즌을 치르면서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옆구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다시 (1군에) 복귀했는데 경기력이 쉽게 안 올라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OSEN=대구, 이대선 기자]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삼성은 대니 레예스, KIA는 에릭 라우어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3회말 1사에서 삼성 이성규가 좌중월 솔로 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4.10.25 / sunday@osen.co.kr

이성규는 지난해 연봉 6000만 원에서 117% 인상된 1억 3000만 원에 재계약하며 데뷔 첫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했다. 

이성규의 대기만성 스토리는 현재 진행형이다. 퓨처스 캠프에서 몸을 만드는 '캡틴' 구자욱 대신 임시 주장 중책을 맡았다. 

지난 6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스프링캠프 환영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온나손 촌장 및 지역 관계자 등 30여 명이 아카마 볼파크를 찾았다. 삼성 선수단 대표로 박진만 감독과 정대현 수석 코치 그리고 이성규 임시 주장이 환영회에 참가했다. 

박진만 감독은 “좋은 시설에서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온나손 촌장님 그리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작년 좋은 성과로 준우승을 할 수 있었고, 올해에도 이 곳에서부터 준비를 잘해 우승을 해서 기쁨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성규가 구자욱 대신 임시 주장을 맡게 된 건 뛰어난 실력과 인품 그리고 동료들의 신망이 두텁기 때문이다.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빛을 보게 된다는 걸 스스로 증명한 이성규의 대기만성 스토리는 현재 진행형이다. /what@osen.co.kr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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