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가요계 큰 버팀목 같은 분이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가실 줄 몰랐지...". 가수 현숙이 송대관의 별세 소식에 애통함을 토했다.
현숙은 7일 OSEN과의 통화에서 "송대관 오빠는 항상 따뜻한 분이다. 만나면 그렇게 등을 두들겨 주시면서 '열심히 하자'고 해주셨는데 그게 그렇게 힘이 될 수가 없었다. 그런 분이 이렇게 갑자기 가셨다고 하니 소식을 듣고 너무 황망해서 눈물을 한참 쏟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고인에 대해 "오빠는 굉장히 자존심이 강한 분이었다. 그런데 그 자존심으로 우리 가수들 자존심을 지켜줄 줄 알는 분이었다. 가요계에 큰 버팀목 같은 분이고 소나무 같은 사람이었다"라고 평했다.
이어 "특히 경조사를 그렇게 잘 챙기셨다. 행사가 전국 각지에 있다 보니 빈소에 제 때 찾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 어느 곳에도 송대관 오빠는 직접 와서 인사를 해주셨다. 지난해 현철 오빠 가셨을 때도 빈소를 지키셨던 분이지 않나. 좋은 일도, 슬픈 일도. 꽃만 보내는 일 없이 무조건 얼굴을 비추고 인사해주고 오는 사람들과 인사하셨던 분이데 그런 분이 가셨다고 하니 많이 울게 되더라"라고 털어놨다.
특히 현숙은 "그만큼 최선을 다해서 사신 분이셨다. 가요계 자존심도 지키고 바른 말 잘하시고. 항상 후배들, 동생들 보면 등이며 어깨를 두들겨 주시는데 어느날부터 오빠 어깨가 축 쳐지고 조금 야위어가는 얼굴이 보였다. 조금 속상하기도 했다. 행사가 많을 때는 부모, 형제보다 자주 봤다. 독일도 브라질 공연도 함께 갔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더불어 "태진아 오빠와 콤비로 큰 사랑 받으시지 않았나. 두 분이 함께 있어야 빛나는 부분도 있었는데 너무 안타깝다. 그렇게 어느 때고 주변 사람들을 편하게 빛나게 해주셨던 분이다. 지금은 빈소가 준비 중이라고 들었다. 오늘이고 내일이고 가서 마지막을 배웅하고 싶다"라며 울컥했다.
송대관은 오늘(7일) 오전 10시께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평소 지병은 없었으나 최근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했다. 빈소는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1967년 곡 '인정많은 아저씨'로 데뷔한 송대관은 '해뜰날', '네박자', '유행가', '차표 한 장' 등 다양한 히트곡을 통해 태진아, 현철,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4대천왕으로 사랑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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