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배우 김새론이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는 가운데, 그의 SNS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새론은 1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새론은 집을 방문한 친구에 의해 발견됐으며,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인 상황이다.
2000년생인 김새론은 2001년 잡지 ‘앙팡’ 표지 모델로 데뷔한 뒤, 2009년 영화 ‘여행자’를 시작으로 아역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영화 ‘아저씨’로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고, 영화 ‘맨홀’, ‘도희야’, ‘만신’, ‘눈길’,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여왕의 교실’, ‘아무도 모른다’, ‘사냥개들’ 등에 출연하며 연기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 2022년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도주했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2%였다. 이와 관련해 재판을 받고 벌금 2천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후 연극 ‘동치미’를 통해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했고 최근 영화 ‘기타맨’을 통해 복귀를 알리기도 했다.
다만 자숙기간 동안 SNS를 통한 끝없는 ‘설’이 돌았다.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하는 모습을 공개한 뒤에는 카페 취업설이 돌았고, 배우 김수현과 얼굴을 맞대고 찍은 사진으로 셀프 열애설을 일으키기도 했다. 최근에는 지인과 찍은 사진을 공개한 뒤 ‘marry’라는 멘트를 덧붙였다가 결혼설이 일기도 했다.
반복된 SNS 빛삭 속에서 김새론의 속마음이 그대로 표현되기도 했다. 지난해 4월 김새론은 SNS에 ‘상사에게 사과하는 법’, ‘XX 힘든데 그만들 좀 하면 안 돼요?’ 등의 게시물을 올린 뒤 글을 삭제했다.
‘상사에게 사과하는 법’이라는 영상에는 한 유튜버가 “죄송해요. 죄송하고 죄송한데 왜 죄송하냐. 안 죄송해서 죄송해요”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고, 또 다른 영상에는 ‘XX 힘든데 그만들 좀 하면 안돼요?’라고 말하는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속 공효진의 대사가 전해졌다.
당시 일각에서는 김새론이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은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러한 SNS를 올린지 1년 만에 들려온 비보에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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