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이겼어?” 감독의 다그침에 폭발한 김동영, 기회 제대로 잡았다[지형준의 Behind]
입력 : 2025.02.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수원, 지형준 기자]

[OSEN=수원, 지형준 기자]

[OSEN=지형준 기자] “다 이겼어? 끝났어?”

지난 1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한국전력과 OK저축은행의 경기.

7위 OK저축은행은 6연패 중인 6위 한국전력을 상대로 최하위 탈출을 노렸다.

1,2세트 양 팀은 치열하게 맞붙었다. 32-34로 1세트를 내준 한국전력은 27-25로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25-20로 가져오며 역전에 성공한 한국전력. 

4세트, 한국전력은 체력이 떨어진 OK저축은행을 더 힘차게 밀어부쳤다. 20점을 먼저 선점한 한국전력은 22-16으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다리 경련에도 투혼을 발휘하던 김동영의 2번의 공격이 실패하자 권영민 감독은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OSEN=수원, 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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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겼어? 끝났어?”라며 선수들을 다그친 권영민 감독은 4세트 공격을 지배한 김동영에게도 되물었다. 

체력을 소진한 듯 몸을 숙여 숨을 몰아쉬던 김동영은 권영민 감독의 다그침에 “아닙니다”를 큰 소리로 외치며 정신을 가다듬었다. 

타임아웃 이후 나머지 3점을 책임지며 승부를 매조지은 김동영. 

한국전력은 지긋지긋했던 6연패에서 탈출하며 OK저축은행의 최하위 탈출을 허락하지 않았다.

2019-2020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순위로 삼성화재에 지명된 김동영은 2020년 11월 한국전력과 삼성화재의 트레이드(안우재, 김인혁, 정승현 ↔ 김광국)시 합의한 후속 조치에 따라 트레이드됐다.

백업과 원포인트 서버로 경기에 나서던 김동영은 외국인 선수 마테우스와 서재덕의 부상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OSEN=수원, 지형준 기자]

[OSEN=수원, 지형준 기자]

이날 김동영은 지난 4일 대한항공전 30득점에 이어 또다시 개인 최다 30득점, 공격성공률 55.32%를 기록했다. 방송 수훈선수 인터뷰는 당연히 김동영의 몫.

김동영은 “주전으로 뛸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아 훈련을 하면서 백업 들어갈 날을 준비하며 연습했던 게 잘 나온 거 같다. 시합을 뛸 수 있게 기회를 준 감독님에게 감사하고, 키워준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기회가 주어준다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활약해 보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수줍은 미소로 인터뷰하던 모습과 달리 김동영은 화끈한 스파이크와 함께 세리머니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간절한 기다림, 그리고 그 기회를 제대로 잡은 김동영의 앞날이 기대된다./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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