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한가인을 조롱하나..이수지도 난감한 도치맘 패러디 '후폭풍' [Oh!쎈 이슈]
입력 : 2025.02.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하수정 기자] 코미디언 이수지의 10분짜리 패러디가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오고 있다. 엄마들 사이에서 고가 '몽O패딩'을 손절시키는 분위기더니, 이번에는 그 불똥이 배우 한가인에게 튀었다. 

앞서 한가인은 데뷔 22년 만에 처음으로 개인 유튜브 채널을 론칭하면서 가식 없고 소탈한 면모를 공개했다. 이런 모습이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모았고, 자연스럽게 호감 이미지를 높였다. 그러나 현재는 오히려 그 장면이 발목을 잡아 조롱을 당하고 있다. 

이수지는 지난 4일 개인 채널에 '휴먼다큐 자식이 좋다 EP.01-엄마라는 이름으로 Jamie맘 이소담 씨의 별난 하루"라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의 학부모 '제이미' 엄마 이소담(35)으로 분한 이수지는 소위 '강남 엄마 교복'이라 일컫는 몽O패딩과 명품 가방을 들고 첫 등장했다.

영상 속 도치맘 이소담은 오로지 4세 딸의 학업을 위해 살아갔고, 자녀의 학원 라이딩(차로 자녀를 학원 등에 데려다주는 것) 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밥 먹을 시간도 없다"며 차 안에서 김밥 한 줄로 끼니를 때우고, 원어민 교사에게 전화를 받고 아이가 배변 훈련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감격했다. 여기에 청학동 장인에게 딸의 제기차기 교육을 맡기려고 미팅을 하는 등 열정이 폭발했다. 

몽O패딩이 현 대치동 엄마들을 가장 잘 표현한 아이템이라는 공감이 쏟아졌고, 대한민국 사회의 단면을 풍자한 해당 영상은 2주 만에 조회수 670만 뷰를 돌파해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네티즌들은 "교육열 높은 강남 지역의 흔한 엄마들을 보는 것 같다", "요즘 대치동 엄마들이 긁혀서 그 패딩 안 입는다. 중고 시장에 다 나왔다", "완벽한 고증이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우연의 일치로 지난해 10월 두 아이의 엄마 한가인이 자녀 학교 등하교와 학원 공부를 위해서 라이딩 하는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당시 아침 7시부터 저녁 9시까지 무려 14시간 동안 운전대를 잡았고, 한가인은 "차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라고 밝혔다. 한가인 역시 차 안에서 끼니를 해결했는데, 8만 원대 복국을 배달로 주문해 먹기도 했다.

4개월 전만 해도 '자식을 위해 열심히 사는 한가인'으로 소비되던 영상이 이수지의 도치맘 패러디 이후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질투와 부러움 섞인 도 넘은 악플인지, 충분히 나올만한 비판인지 여러 의견이 나오는 중이다. 

현재 영상 댓글에는 "이수지 보고 온 사람 손ㅋㅋㅋ", "이수지 보고 오니까 묘하게 쎄하네요", "한가인도 별 수 없구만..돈 좀 있고 좋은 동네 극성인 엄마들 똑같다", "애 이름도 제이라던데 맞나요?", "이수지가 패러디한 강남 극성 엄마들 스타일 맞네", "난 이수지 영상보고 한가인 패러디 한 건가 싶었음. 차에서 국물 먹고 열일 하더라고요", "이수지 영상 보고 똑같다고 해서 보러 왔다" 등의 최신 댓글이 넘쳐나고 있다.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인신공격성 멘트도 눈에 띈다.

반면 "이수지가 패러디를 천재적으로 한 거고, 한가인은 그냥 자식 위해 열심히 케어하는 엄마일 뿐", "한가인이 불쌍하다..무슨 죄냐", "사회적 물의 일으킨 것도 아닌데 집단 조롱하듯 희화화 선 넘었다", "이때다 싶어 물어 뜯는거지, 한가인한테 얼마나 열등감을 갖고 있으면 저러나", "저게 전부 한가인 부러워서 그러는 겁니다", "애들 학원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누구나 할 수 있잖아..대체 왜 이래?" 등 한가인을 겨냥한 악플을 멈춰야 한다는 반응도 만만치 않다.

결국 한가인 측은 25일 유튜브 채널에서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일부 악플러들의 만행으로 특정인을 겨냥한 적 없는 이수지는 난감한 상황이 됐고, 한가인은 뜻밖의 피해자가 된 셈이다.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이수지 한가인 유튜브 채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