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 날뛰는' 양현준, 이번엔 교체투입 25분 동안 2골 1도움 맹활약...팀 5-2 대승 '하드캐리'
입력 : 2025.03.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양현준(23, 셀틱)이 스코틀랜드 무대에서 미쳐 날뛰고 있다. 

양현준은 2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페이즐리의 세인트 미렌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29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20분 교체 출전해 팀의 5-2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승리로 셀틱은 리그 1위(승점 75)를 유지하며 2위 레인저스(승점 59)와의 격차를 16점으로 벌렸다. 최근 두 경기 연속 5골을 터뜨리며 강력한 화력을 과시한 셀틱은 리그 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셀틱은 4-3-3 전술을 가동했다. 마에다 다이젠, 아담 아이다, 퀸이 공격진을 이끌었으며, 중원에는 하타테 레오, 캘럼 맥그리거, 틸로 엥겔스가 포진했다. 수비진은 쉬럽, 오스틴 트러스티, 카메론 카터-빅커스, 앨러스테어 존스턴이 구성했고, 골문은 카스퍼 슈마이켈이 맡았다.

양현준은 벤치에서 출발했으나, 팀이 2-1로 앞서 있던 후반 20분 공격 강화 카드로 투입됐다. 그는 조타, 맥코완과 함께 경기장에 들어섰다. 교체 투입 3분 만에 양현준은 환상적인 득점으로 팀의 리드를 3-1로 벌렸다.

후반 23분 하타테가 박스 안으로 정교한 크로스를 올렸고, 양현준은 침착한 헤더로 골문 구석을 정확히 노려 득점을 성공시켰다. 첫 터치에서 곧바로 골로 연결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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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준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반 31분 하타테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또 한 번 골망을 흔들었으나, 아쉽게도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그러나 그는 곧바로 팀 공격에 기여했다. 후반 43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 수비의 압박을 침착하게 벗겨낸 후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전방으로 연결했다. 빠르게 치고 나간 마에다가 이를 완벽한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4-2를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이번에는 직접 또 한 번 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완벽한 타이밍에 점프해 헤더 슈팅으로 연결, 골대 구석을 찌르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이날 2골 1도움을 기록한 그는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꾸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경기 종료 후 양현준은 공식 MOM(Man of the Match)으로 선정되며 최우수 선수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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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그에게 9.1점의 높은 평점을 부여했고,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8.69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매겼다.

양현준은 3개의 슈팅 중 2개를 득점으로 연결했으며, 키패스 2회, 롱패스 1회 성공, 유효 슈팅 2회를 기록하며 공격 전반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양현준은 올 시즌 브랜든 로저스 감독 체제에서 주로 교체 자원으로 기회를 얻어왔다. 지난 1월 시즌 첫 골을 터뜨린 이후 점차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특히 최근 7경기에서 4골 5도움을 기록하며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이러한 상승세는 국가대표팀 승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양현준은 지난 2023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이번 활약으로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달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홍명보 감독은 3월 A매치를 앞두고 승선 명단을 꾸리는 중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최근 유럽 무대에서 절정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양현준이 대표팀에 재승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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