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배우 차주영이 '두데'에 떴다.
3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에서 게스트로 나온 차주영은 자신의 인생작 tvN '원경'에 관해 “사극은 어렵다.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가져가야 하니까 그냥 연기만 잘한다고 될 것 같지 앟더라. 공부 많이 하고 자문도 많이 들어야 했다. 밸런스 맞추는 작업이 어려웠지만 잘해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눈빛 연기 칭찬에 “전 대본에 충실한 타입이다. 의외로 왕후 역할이 보여주는 행동 제약에 한계가 느껴졌다. 잔망스럽게 하면 안 될 캐릭터라서 표현할 수 있는 건 눈 하나였다. 눈으로 이야기를 해 봐야겠더라. 공허한 눈빛 연기를 알아봐 주셔서 감사하다. 딱히 계산은 안 한다. 제가 느끼는 만큼 표현한다”고 미소 지었다.
지난달 종영한 ‘원경’은 여러 차례 조명된 태종 이방원이 아닌, 원경왕후의 시점에서 재창조된 여성 중심 서사로 이목을 끌었다. 차주영은 원경왕후 역을 맡아 연기 포텐을 마음껏 터트렸다. 이방원 역의 이현욱과 함께 ‘완벽한 캐스팅’이라는 시청자들의 칭찬을 받으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하지만 방영 전에는 역사 고증 우려부터 방영 중 19금 노출 장면까지, '원경'을 둘러싼 여러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심지어 방송 중간 “촬영 전 콘티 단계에서 제작진이 노출 수위를 높였으며, 차주영과 이이담은 옷을 입은 채로 해당 장면을 촬영했지만 제작진이 대역 배우의 몸과 합성해 내보냈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오기도.
이를 의식한 듯 차주영은 “초반부 어려운 여론만 뚫고 간다면 우리 작품을 봐주실 것 같았다. 잘 표현된 부분도 있고 아쉬운 부분도 있더라. 현장에서 다시 만든 신도 있고 후반에 추가된 신도 많다. 그래도 우리가 한 만큼만 나가면 괜찮을 것 같았는데 많은 것들을 뚫고 올라갔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가족의 반응은 어땠을까? 차주영은 “부모님이 초반에는 반대하셨다. 발을 못 들이게 하려고 하신 듯하다. 그런데 ‘원경’이 끝나고 고생했다는 한마디를 해주셨다. 제가 할머니와 외할머니를 생각하며 원경왕후를 연기했다. 그걸 부모님이 알고 계셔서 ‘고생했다 고맙다’고 해주셨다”고 미소 지었다.
특히 그는 팬들의 애칭인 ‘꾸꾸들’을 향해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까? 팬들이 주신 거에 비해 저는 한 게 없다. 꾸꾸들 안녕. 요즘 내가 편지를 많이 남기고 있죠? 고맙다는 말은 해도해도 끝이 없어서 감사하다는 말 또 남긴다. 힘내시고 지치지 않게 오래 봅시다”라고 영상편지를 띄워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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