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혜영 기자] '돌돌이 부부'가 투자 때문에 얻은 빚으로 갈등을 겪었다.
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반복되는 부부 싸움에 ‘돌’고 ‘돌’아 이혼을 생각하게 된다는 남편과 그런 남편의 이혼 요구가 무책임하다고 생각하는 아내, ‘돌돌이 부부’가 등장했다.
이들 부부는 오랜만에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월평균 600~700만 원의 수입이 있다는 남편은 아내에게 “생활비는 언제 줄여줄 거야?”라고 물었다. 아내는 급격히 표정이 어두워졌다. 남편은 “자기가 안정적으로 됐을 때 금액을 조정하겠다고 했다. 난 지금도 힘들다. 한 달 일을 해도 마이너스인 것을 메울 수 없다. 모르진 않을 텐데 크게 신경을 안 쓰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내가 왜 말을 무시하는 줄 아냐. 투자할 때부터 돈 모으라고 했는데 내 말을 듣지 않는다. 그것 때문에 마음의 조급함이 이어져 온다. 빚이 늘어났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남편은 “(투자로) 많이 벌었을 때가 하루에 150~200만 원. 처음 7천만 원으로 시작했다. 4개월 만에 4억이 넘더라. 4년 동안 일을 쉬었다. 계속하던 게 투자다 보니 마지막에 무리하게 대출을 받은 게 빚으로 남았다”라고 고백했다.
남편은 “갑자기 꿈이 현모양처라느니. 아내가 집안일을 잘하는 스타일도 아니었다”라며 아내가 자신의 수익을 믿고 당시 일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편은 “일정 부분만 아내가 도움을 주면 어떨까 했다. 둘 다 쉴 때는 제 수익으로 3년 동안 누렸다. 안 되니까 ‘너 혼자 갚아라?’”라며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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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