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가 맛이 간 이유? 퍼거슨 때문'' 英 레전드 폭탄 발언…''클롭·슬롯의 리버풀 봐''
입력 : 2025.03.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A매치 통산 80경기 48골을 터뜨린 잉글랜드 레전드 게리 리네커(64)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몰락은 알렉스 퍼거슨(83) 전 감독 때부터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해 화제다.

맨유는 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풀럼과 2024/25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5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겼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하며 고배를 삼켰다. '디펜딩 챔피언'답지 않은 졸전이었다.


영국 매체 'BBC'의 해설위원으로 경기 중계를 맡은 리네커는 대니 머피, 웨인 루니와 대화를 나누며 후벵 아모링 감독이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리네커는 "지금의 리버풀을 봐라. 아르네 슬롯(46)이라는 새로운 감독이 오고도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위르겐 클롭(57·레드불 글로벌 축구 책임자)이 정말 좋은 구조를 물려줬다는 방증"이라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반면 퍼거슨이 맨유를 떠날 때는 그렇지 않았다. 그 시즌(2012/13)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는 했지만 최고의 팀과는 거리가 멀었고, 위대한 선수들이 은퇴를 앞두고 있었다. 문제는 그때부터였을지 모른다. 아카데미(유소년팀) 역시 예전처럼 유망주를 배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머피와 루니 또한 리네커의 발언에 고개를 끄덕였다. 머피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목표하는 아모링 감독을 향해 고개를 저으며 "최고의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안정적 위치에 있어야 한다. 만약 내가 다른 팀 선수라면 맨유가 제안해도 '글쎄'라고 생각할 것 같다. 최고의 선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뛰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이어 루니가 힘을 실었다. 그는 "아모링 감독에게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겠지만 자유롭지는 않을 것"이라며 "맨유는 지금보다 더욱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감독 문제만은 아니다. 구단은 모든 방향에서 일관성을 찾아야 한다. 지난 10년 동안 돈을 쏟아부었음에도 불구하고 구조가 바로잡히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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