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시작한 야구, 어떻게 스위퍼까지 배웠을까…4선발 꿰찬 선동열의 남자 “규정이닝 꼭 책임지겠다”
입력 : 2025.03.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 DB

[OSEN=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4선발 보직을 차치한 최승용(24)이 신 구종 스위퍼를 앞세워 데뷔 첫 규정이닝에 도전한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호주 시드니 1차 스프링캠프에 앞서 콜 어빈-잭 로그-곽빈-최승용 순의 4선발 로테이션을 구상한 뒤 스프링캠프를 거쳐 좌완 신예 최승용에게 4선발 보직을 최종 부여했다. 5선발은 최원준 최준호 김민규 김유성이 치열한 경쟁 중이다. 

일본 미야자키 2차 스프링캠프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 최승용은 “예년보다 페이스가 빠르고 계획대로 잘 돼가는 느낌이다”라며 “이전부터 계속 기회를 받았는데 번번이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감독님이 올해 다시 4선발로 신뢰를 주신 만큼 증명을 해야 한다. 다행히 감독님이 일찍 믿음을 주신 덕분에 페이스를 천천히 잘 끌어올리고 있다”라고 4선발로 캠프를 소화하는 소감을 전했다. 

최승용은 지난달 24일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과의 연습경기에 구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최고 구속 143km 직구 아래 커브, 슬라이더, 스위퍼,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해 눈길을 끌었고, 후속 훈련을 통해 직구 구속을 147km까지 끌어올렸다. 이번 캠프를 통해 좌완 파이어볼러의 면모를 어느 정도 갖추게 된 것이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신 구종 스위퍼다. 최승용은 “예전부터 장난삼아 던져봤는데 이번 캠프에서 외국인투수 2명이 다 스위퍼를 잘 던져서 나도 본격적으로 던지게 됐다. 조언을 구하면서 던져봤는데 생각보다 잘 들어간다”라며 “아직 스피드가 조금 느리긴 한데 더 가다듬으면 될 거 같다. 타자들의 반응도 생각보다 괜찮은 거 같아 더 연습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OSEN=미야자키(일본), 지형준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24일 일본 미야자키 산마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과의 스프링캠프 3차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선발로 나선 새 외국인투수이자 에이스 콜 어빈은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첫 실전을 마쳤다. 마운드는 어빈에 이어 신인 홍민규(1이닝 무실점)-최승용(2이닝 무실점)-김명신(1이닝 무실점)-박정수(1이닝 무실점)-박지호(1이닝 무실점)-최종인(1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든든히 지켰다. 4회 두산 최승용이 수비를 마치며 미소짓고 있다. 2025.02.24 /jpnews@osen.co.kr

스위퍼 연마에 큰 도움을 준 투수를 묻자 최승용은 “어빈 선수는 페디 선수나 오타니 선수가 잡는 일반적인 그립으로 던지는데 난 그게 맞지 않아서 로그 선수한테 물었다”라며 “로그 선수는 조금 다르게 알려주더라. 그렇게 연습을 해보니 손에 잘 맞는 거 같아 계속 그 방법으로 던지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로그 선수한테 ‘한국에서는 스위퍼가 팔에 무리가 가는 구종이라고 하는데 넌 어떻게 생각하냐’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미국에서는 꼭 스위퍼라고 단정 짓지 않고 변화구 자체가 이미 팔에 무리가 가는 구종이라 굳이 따지자면 스플리터가 조금 더 무리가 가는 구종이다’라고 말하더라. 사실 팔에 무리가 가는 부분은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뒷이야기를 덧붙였다. 

신무기 스위퍼를 앞세워 4선발에 도전장을 내민 최승용. 올해 목표는 풀타임 선발을 맡아 규정이닝을 달성하는 것이다. 그는 “일단 선발이라면 한 경기 최소 5이닝은 무조건 던져야 한다. 그리고 한 시즌 전체로 보면 규정이닝을 달성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하며 “승수를 떠나서 규정이닝을 한 번 꼭 던져보고 싶다. 일단 지금까지 아픈 곳이 없어 자신 있다”라고 소망을 밝혔다. 

[OSEN=미야자키(일본), 지형준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24일 일본 미야자키 산마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과의 스프링캠프 3차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선발로 나선 새 외국인투수이자 에이스 콜 어빈은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첫 실전을 마쳤다. 마운드는 어빈에 이어 신인 홍민규(1이닝 무실점)-최승용(2이닝 무실점)-김명신(1이닝 무실점)-박정수(1이닝 무실점)-박지호(1이닝 무실점)-최종인(1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든든히 지켰다. 4회 두산 최승용이 역투하고 있다. 2025.02.24 /jpnews@osen.co.kr

지난해 프리미어12 한일전 선발 경험 또한 시즌 준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내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이라는 새로운 동기부여도 생겼다. 최승용은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프리미어12 등 큰 대회 나가는 게 정말 도움이 된다”라며 “WBC는 내가 잘하면 갈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다만 그런 부분은 생각하지 않고 일단 팀 우승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4선발 최승용에 대한 기대감이 큰 두산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최승용은 “아직 내가 풀타임 선발로 뛰어본 적이 없는데 기대를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올해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정말 잘해보겠다”라고 다짐했다. 

[OSEN=미야자키(일본), 지형준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24일 일본 미야자키 산마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과의 스프링캠프 3차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선발로 나선 새 외국인투수이자 에이스 콜 어빈은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첫 실전을 마쳤다. 마운드는 어빈에 이어 신인 홍민규(1이닝 무실점)-최승용(2이닝 무실점)-김명신(1이닝 무실점)-박정수(1이닝 무실점)-박지호(1이닝 무실점)-최종인(1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든든히 지켰다. 4회 두산 최승용이 역투하고 있다. 2025.02.24 /jpnews@osen.co.kr

최승용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2차 2라운드 20순위로 뽑힌 좌완 기대주다. 중학교 2학년 때까지 주말 취미반으로 야구를 하다가 3학년 때 본격적으로 엘리트 야구를 시작했는데 고교 시절 유연한 투구폼과 함께 직구,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프로의 꿈을 이뤘다.

최승용은 입단 2년차였던 2022년 2월 울산 스프링캠프에서 한 차례 이슈가 된 바 있다. 당시 ‘국보’ 선동열 전 감독이 베어스의 일일 투수 인스트럭터로 변신해 두산 투수들을 유심히 살펴봤고, 최승용을 향해 “네게는 진짜로 해줄 말이 없다”는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최승용은 올해 프로 5년차를 맞아 4선발 자리에서 데뷔 첫 풀타임 로테이션 소화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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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미야자키(일본), 지형준 기자] 20일 일본 미야자키 히나타 히무카 스타디움에서 두산 베어스 2차 스프링캠프 2일차 훈련이 진행됐다. 지난 18일 2차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한 두산은 '구춘 대회' 포함 7차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두산 최승용, 곽빈이 불펜 피칭을 준비하고 있다. 202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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