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배우 전혜진이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라이딩 인생’ (연출 김철규, 극본 성윤아 조원동)을 통해 연기 완전체로 돌아왔다. 생활 연기는 물론 감정 연기, 달리기 액션(?)까지 빈틈없이 소화하며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라이딩 인생’에는 회사에서는 능력을 인정받는 일잘러이지만 시터가 하루아침에 잠수를 타면서 대환장 라이딩을 시작한 이정은(전혜진 분)의 모습이 담기며 흥미를 끌었다. 이날 이정은의 위기는 곳곳에서 튀어나왔다. 빠듯한 점심시간을 이용해 딸 홍서윤(김사랑 분)을 학원에 데려다 줘야 했고, 오후에 잡혀있던 회의 시간이 당겨져 점심은 고사하고 라이딩만으로도 발을 동동 구르게 만들었다.
애가 타는 이정은의 하루는 전혜진의 연기를 통해 큰 공감대가 만들어졌다. 교통체증으로 꽉 막힌 강남 한복판에서 학원 시간에 맞추기 위해 아이를 들쳐 안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전혜진의 달리기 액션은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달팠다. 그는 “엄마한테서 절대 떨어지면 안 돼! 알지, 껌딱지?” “엄마표 롤러코스터 출발한다. 꽉 잡아 홍서윤!”이라고 파이팅을 해보지만 가쁜 숨을 몰아쉬어야 했다.
이번에 전혜진은 ‘라이딩 인생’을 통해 힘을 빼고 말랑말랑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가 작품에 쉽게 몰입할 수 있게 했다. 엄마 윤지아(조민수 분)를 찾아가 “살려주세요”라고 애교를 더해 애원하는 모습은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다. 딸의 얼굴만 봐도 함박 웃음이 지어지는 모습은 이정은의 인간적인 면을 자연스럽게 화면에 담으며 공감을 끌어낼 수 있었다.
특히 ‘라이딩 인생’ 1회에서 홍서윤이 실종된 후 패닉에 빠졌던 이정은의 모습은 전혜진의 연기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기 충분했다.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하지만 자꾸만 무너지는 복잡한 내면과 감정의 소용돌이를 그만의 호흡으로 풀어냈다. 아이를 품에 안은 후 안도하며 눈물을 흘리는 이정은의 모습은 누구나 짐작하고 이해할 수 있는 감정선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라이딩 인생’은 돌고 돌아 결국 윤지아에게 라이딩 SOS를 보내며 마무리됐다. 잠수를 탔던 시터까지 마주하며 앞으로 험난한 3대 모녀의 ‘라이딩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 호기심을 자아냈다.
한편 전혜진의 활약으로 힘찬 시작을 알린 ‘라이딩 인생’은 딸 서윤의 ‘7세 고시’를 앞둔 열혈 워킹맘 이정은이 엄마 윤지아에게 학원 라이딩을 맡기며 벌어지는 3대 모녀의 ‘애’태우는 대치동 라이프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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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이딩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