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성·양자·AI로 6G 주도권 확보''...MWC 2025
입력 : 2025.03.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혜림 기자]
이원열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 액세스망연구담당(상무)이 KT의 6G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이원열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 액세스망연구담당(상무)이 KT의 6G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KT가 로벌 통신사들의 6G 시장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위성 및 양자, AI 네트워크를 6G 핵심 기술로 낙점하고 자사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KT는 3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25에서 "6G 시대에는 위성통신 중요성이 부각된다"며 "국내 유일 위성통신 사업자인 KT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KT는 정지궤도 위성(GEO), 저궤도 위성(LEO), 성층권 비행체(HAPS)를 활용한 여러 계층의 비지상 통신 네트워크(NTN: Non-Terrestrial Networks)를 구성해 3차원 공간 커버리지 확보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기존 지상에 국한된 서비스 범위를 해상 및 상공까지 확장해 재난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통신망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MWC25 현장에서 만난 이원열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액세스망연구담당은 "KT는 일상 생활과 산업 전반에 있어 디지털 혁신 뿐 아니라, 재난·재해 대비, 고객정보보호, 탄소 중립 이행 등 통신서비스의 강화된 사회적 책임에 기여할 수 있는 6G 네트워크를 준비한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위성과 양자통신, 인공지능(AI) 기술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KT는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무궁화 위성 6호를 5G NTN 표준으로 연동하는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이후 후속 연구를 통해 위성고도에 따라 전송효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현상을 개선해 정지궤도 통신 환경에서도 약 10Mbps의 속도를 통해 풀HD 영상 전송도 성공했다.

이번 MWC25에서도 KT는 무궁화 위성 6G 통신 환경 에뮬레이터를 이용한 NTN 기술을 시연했다. HARQ(Hybrid Automatic Repeat Request) NTN기술을 적용해 통신 지연이 큰 GEO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3GPP NTN 표준기반 통신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HARQ-less는 전파 환경을 고려해 재전송을 하지 않음으로써 전송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이와 함께 KT는 6G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핵심 기술로 양자를 꼽았다.

기존 양자 암호 통신이 양자를 이용해 암호키를 전달하는 기술이었다면, KT는 양자를 이용해 직접 데이터를 전달하는 기술을 통해 양자 인터넷 시대를 한 단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양자 암호 통신은 양자 기술을 이용해 데이터를 암호화 하는 것이다.

이 담당은 "6G 시대에는 AI, 클라우드 등으로 데이터의 사용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양자 보안을 위해서는 고속의 암호키 제공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KT는 양자 암호 통신의 고도화를 통해 양자 암호키 생성 속도를 국내 최고 수준인 150kbps까지 끌어 올렸다.

위성과 양자 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KT는 지난해부터 KT SAT, 한국항공우주(KAI), LIG넥스원 등과 양해각서 체결하고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하여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김혜림 기자 khr073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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