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나란히 하늘의 별이 된 고 김자옥-김태욱 남매의 우애가 시리도록 애틋하다.
고 김자옥은 지난 2014년 11월 16일 오전, 폐암에 따른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3세.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은 뒤 건강을 회복한 듯 보였지만 암이 재발한 탓에 강남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 숨을 거두었다.
개그우먼 이경실, 김지선, 이성미, 박미선, 배우 강부자, 나문희, 윤소정, 강석우 등 연예계 동료들은 크게 슬퍼하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눈물로 배웅했다. 남편인 가수 오승근은 오열했고 막냇동생 김태욱 아나운서는 침통한 얼굴로 누나를 떠나보냈다.
그런데 김자옥이 세상을 떠난 지 7년도 안 돼 김태욱도 누나의 뒤를 따랐다. 지난 2021년 3월 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 된 것. 향년 61세. 아직까지도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고 김태욱 전 아나운서는 1988년 CBS에서 아나운서 활동을 시작해 1989년 KBS 공채 아나운서로 활동을 펼쳤다. 1991년 SBS 공채 1기 아나운서로 자리를 옮긴 뒤 ‘뉴스와 생활 경제’, ‘생방송 투데이’ 등을 진행했고, SBS 아나운서 부국장을 역임하다 2020년 정년 퇴직했다.
고 김자옥은 1970년 MBC 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고, 이듬해 당시 중앙방송인 KBS 드라마 '심청전'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40년 동안 TV 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가수로 앨범까지 발매하면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1996년 태진아가 직접 제작한 앨범을 통해 46세에 가수로 데뷔하는데, 이 곡이 공전의 히트를 쳤다. 바로 '공주는 외로워'. 김자옥은 무대 위에서 화려한 드레스와 티아라 왕관을 쓴 채 노래했고 전국적으로 공주병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들의 아버지는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문화예술계를 풍미했던 김상화 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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