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개그우먼 이수지의 ‘대치맘 패러디’ 영상이 배우 한가인에게 불똥이 튄 가운데 변호사들이 해당 영상은 조롱이 아닌 풍자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수지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 공개한 ‘휴먼 페이크 다큐 자식이 좋다-엄마라는 이름으로, 제이이맘 이소담 씨의 별단 하루’ 영상이 연일 화제다.
해당 영상은 이수지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학부모 ‘제이미’ 엄마 이소담으로 변신해 ‘강남 엄마 교복’으로 불리는 명품 패딩과 명품 가방을 하고 자녀의 학원 라이딩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공개 후 강남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학부모의 모습이라는 반응도 있었지만 앞서 자녀 학원 라이딩 일상을 공개한 한가인을 저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팽팽하게 이어졌다.
난데없이 불똥이 튄 한가인은 아이들에 대한 악플을 우려해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후 출연한 tvN ‘유퀴즈온더블록’에서 “이 자리를 계기로 말씀드리고 싶다. 다른 어머니들이 제가 아이들 공부를 엄청 시킨다고, 잡는다고 생각하는데 절대 아니다. 제가 공부시킨다고 할 애들이 아니다”라며 “내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 마흔 넘어서 알게 됐다. 어릴 때 해본 게 없으니까”라며 “우리 아이들은 빨리 알았으면 좋겠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하는 것 만큼 좋은 건 없으니까 아이들이 여러 경험을 해보고 좋아하는 일을 빨리 캐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가인은 자녀 학원 라이딜 일상을 공개한 뒤 “유난스레 아이들 쥐잡듯 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원하지 않는 수업은 하지 않는다. 일을 줄여서라도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을 가지려고 제가 직접 다 케어했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1차 해명 이후 ‘유퀴즈온더블록’에서의 2차 해명까지, 연이은 해명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가인의 해명에도 이수지가 공개한 ‘대치맘 패러디’ 영상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이 가운데 변호사들도 이를 풍자로 봐야할지 조롱으로 봐야할지에 대해 자신들의 의견을 내놨다.
4일 방송된 MBC ‘생방송 오늘 아침’의 ‘변호사들’ 코너에서 김주표 변호사는 해당 영상에 대해 “풍자다. 코미디를 다큐로 받아치는 마인드로 보면 모든 게 문제가 된다. 어머니가 본인의 인생을 잃어가면서까지 아이의 영재성을 발견하기 위해 집중해야 하나, 아이는 그런 걸 진정으로 바라는지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종훈 변호사 역시 “건강한 풍자다. 조롱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너무 재밌었다”고 바라봤다.
실제 대치동 학부모들의 의견도 들을 수 있었다. ‘생방송 오늘 아침’ 측이 만난 대치동 학부모들은 “실제로 그런 분들이 있다. 안 그러는 분들도 많아서 재미있게 보고 있다. 기분 나쁜 건 없고 재미있게 보고 넘겼다”, “조롱보다는 세태를 잘 반영한 것 같아서 즐겁게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풍자라고 생각한다. 누구를 비하하려고 만든 영상은 아닐 거로 생각한다. 현실문제를 꼬집고자 사교육 문제를 꼬집는거라 생각했다”, “엄마들에 대해서 깎아내리는 댓글이 많다 보니까 그런 반응이 조롱에 가깝지 않나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수지는 해당 영상이 한가인을 저격했다는 의혹에 대해 OSEN에 “회사나 매니저 쪽으로 연락을 부탁드린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이수지의 소속사 측은 “해당 채널은 이수지 씨 개인이 운영하는 채널이다 보니 소속사에서 관여하지 않는다. 소속사 내에서 제작을 한다면 모르겠지만, 뭘 촬영하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다 보니 저희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사진]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