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배우 이지훈이 영화 '백수아파트'의 이루다 감독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이지훈은 최근 '백수아파트' 개봉 기념 OSEN과 만난 자리에서 "관객들 반응이 좋아서 뿌듯하다. 스크린 개수만 좀 더 많았으면. 언론시사회 반응도 좋았고 무대인사를 돌았을 떄에도 좋았다. 영화 보기 전에는 땡땡한(?) 분위기였다면 상영 후엔 반응이 너무 달랐다. 관객들의 환호나 눈빛이 다른 걸 배우들도 느꼈다. 그래서 더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다양성을 위해 이런 영화가 많아졌으면 하니까. 가슴 따뜻해지는 영화"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백수아파트'는 동네를 휘젓고 다니며 정의를 구현하고자 하는 백수 거울이 새벽 4시마다 아파트에 울려 퍼지는 층간 소음의 정체를 찾기 위해 이웃들을 조사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이지훈은 극 중 이혼한 변호사 싱글 대디 두온 역을 맡았다. 두온은 온 동네 불의와 싸우느라 24시간이 모자란 누나인 거울(경수진 분)의 오지랖을 겪는 동생이다.
이루다 감독은 '머니백'(2016) '대호'(2016) '신세계'(2012) '화차'(2011) 등 굵직한 작품들의 연출부와 '변신'(2018)의 조감독을 거쳐 '백수아파트'로 첫발을 내디뎠다. 2018년 제작사 빅펀치픽쳐스를 설립한 마동석은 "신인이든 아니든 좋은 사람이 좋은 영화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이루다 감독은 좋은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진 감독이었고, 이 시나리오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며 '백수아파트' 제작을 기꺼이 맡았다.
사실 이지훈은 이루다 감독과 오랜 친분 덕에 '백수아파트'를 큰 고민 없이 선택했다. 그는 "시나리오가 따뜻해서 좋았다. 감독님 때문에 무조건 한다고 했다. 10년 전 조감독 때 뵈었던 분이다. 동갑이라 당시에 친하게 지냈다.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이름을 보고 '내가 아는 그 분인가' '감독이 됐구나' 싶었는데 인사하고 못다 한 이야기도 나눴다. '같이 하자' '열심히 해볼게'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특히 이지훈은 "감독님 머릿속에 그림이 다 있더라. 10년간 내공이 많이 쌓였더라. 친구였으니까 현장에서 이름을 부르다가 첫 촬영 끝나고 압도당해서 바로 '감독님'이라고 정정했다. 머릿속에 명확히 콘티가 있더라. 촬영할 떄 디렉션도 명확했다. 무엇보다 감독님 편집이 조화롭다고 느꼈다. 영화를 보면 한 배우가 묻히게 되는 상황이 있는데 감독님은 대단했다. 나온 배우들이 관객들에게 다 기억에 남게끔 편집을 하셨더라. 현장에서 배우의 연기를 끌어내는 것도 능력인데 그걸 너무 잘하셨다. 앞으로 더 기대되는 감독님이다. 다음 작품 때도 같이 가자고 어필을 했다(웃음). 무조건 같이 가겠다"며 미소 지었다.
영화 '백수아파트'는 아파트라는 친숙한 장소를 배경으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층간 소음을 소재로 다룬다. 약 1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이지훈을 비롯해 경수진, 고규필, 김주령, 최유정, 정희태, 박정학 등 매력적인 배우들이 의기투합했다. 2월 26일 개봉해 관객들 사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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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코드, 백수아파트 제공,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