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방송인 전현무가 번아웃에 시달렸던 시간을 떠올렸다.
16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이광민 전문의와 만난 정지선 셰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지선은 "제가 요즘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나가는 스타셰프 아니냐. 여기저기서 많이 찾아줘서 대만 가고 일본도 갔다왔다"며 "사실 저도 사람인지라 힘들다. 많이 힘들다 지치기도 하고. 제가 욕심 줄이면 되는데 줄인만큼 받는 스트레스보다 일 안하는 스트레스가 더 크기때문에 차라리 일하면서 스트레스 받는거다. 일이 재밌다. 재밌으니까 하는거다. 즐거우니까. 그게 답이다. 그래서 일을 더 많이 하는 것"이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를 들은 전현무는 "나도 그래서 원장님 찾아간거다"라고 공감했다. 매일 오전 6시에 나가서 늦을땐 새벽 1, 2시, 빠를때는 밤 10시에 귀가한다는 정지선은 "아직까지는 쉬어야겠단 생각한 적 없다. 그거에서 행복을 찾는다. 잠은 하루 4시간 자는 것 같다"며 "어제는 2시간 반 잤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그는 "식사는 하루에 몰아서 한끼 정도 먹는다. 못먹는다고 못살지는 않더라. 밥생각이 안난다"며 "피곤하거나 번아웃 느낀적 있냐"는 질문에는 "사실 제가 재료만 봐도 음식의 스토리가 나와야한다. 그게 안나와서 스트레스 받은적 있다. 머리가 안돌아가는게 뇌가 고장났나 생각 들어서 방법 찾은게 일주일 3번정도 링거를 맞았다. 수액을 자주 맞는다. 수액을 맞으니까 정신이 번쩍 들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전현무는 "나랑 똑같다. 나도 수액밖에 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정지선은 "그때 번아웃이라고 느꼈졌을때는 일주일에 세번 맞았다"고 털어놨고, 전현무는 "적당히 맞아야한다. 에너지 드링크다. 뒤에서 에너지 끌어쓰는 느낌으로 몸을 혹사시키는거다"라고 걱정했다.
김숙은 전현무에게 "번아웃 왔을때 어땠냐"고 물었고, 전현무는 "멍한 상태가 지속돼서 말실수도 하고 그런다. 내가 안할말을 하고 있다. 뇌가 정지되니까. 저도 잠을 많이 못자니까 짬짬이 2시간 수액맞으면서 그때 자는거다. 그러면 약간 눈이 돌아오고 일하고 또 맞고"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정지선은 "중간에 10분정도 자는 버릇이 생겼다. 10분 자면 머리 개운해지더라"라고 말했고, 전현무는 "나도 떡실신하는 편인데 그게 몸이 안좋다는 증거다. 기절하는게 좋은게 아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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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