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故김새론 사망과 관련해 그루밍 의혹 등 여러 논란에 휩싸여 있는 배우 김수현이 부정적 여론에도 ‘굿데이’ 녹화에 참여하고 풀샷으로 등장한 이유가 공개됐다.
김수현은 故김새론이 지난 16일 사망한 뒤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측의 주장으로 인해 고인이 사망에 이르게 된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가세연’과 유족들에 따르면 김수현은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2015년부터 2021년까지 6년 동안 교제했고, 2022년 고인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낸 뒤 활동 중단으로 생활고를 겪고 있음에도 사고 수습을 위해 빌린 7억 원을 변제하라고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김수현 측은 명백한 허위사실과 가장 강력한 수준의 법적 대응을 천명했지만 ‘가세연’의 폭로는 계속됐다. 이에 김수현 측은 명백한 근거를 바탕으로 한 공식입장 발표를 예고했으나 김수현이 심리적으로 급격하게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는 이유로 ‘가세연’과 유족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수현 측에 따르면 김수현이 미성년자 시절의 김새론과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김새론에 대한 채권 전액을 대손금으로 처리한 이후 단 한 번도 변제를 요구하지 않았다.
김새론의 모친도 반박했다. 모친은 ‘가세연’을 통해 “새론이는 언론을 향해 거짓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거짓말로 알바 코스프레를 한 적도 없고, 친구들과 유흥만 즐기던 아이도 아니었습니다. 조작된 사진으로 열애설을 불러일으키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진호와 사이버레카들은 거짓 기사를 만들어 평범하고 전도유망한 한 여배우의 일상과 그 가족을 지옥으로 끌고 들어갔습니다”라며 “저희 유족들은 이미 저희 곁에서 다시는 볼 수 없게 되어 버린 새론이가 연기자로 인정받았던 생전의 그 명예를 고스란히 회복하고, 사실과 전혀 다른 거짓 기사들을 바로 잡으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언론들이 자신의 소명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는 동기가 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주장했다.
미성년자 열애 의혹, 이른바 그루밍 의혹을 받게 된 김수현에 대한 여론은 차가웠다. 부정적 여론 속에 김수현을 모델로 발탁한 기업, 브랜드들이 삭제, 비공개 조치를 하는 등 ‘손절’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김수현이 출연 중인 작품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컸다. 김수현은 현재 디즈니+ ‘넉오프’를 촬영 중이며, MBC ‘굿데이’에 출연 중이었다. 논란이 커지고 있던 시기에도 ‘굿데이’ 촬영에 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MBC와 제작사 TEO에도 불똥이 튀었다. 결국 녹화는 이뤄졌고, 지난 16일 방송된 ‘굿데이’에서도 김수현은 풀샷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이유가 있었다.
제작사 TEO 측은 여론을 수렴해 급박한 시간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부정적 여론 속에서 신중함을 가지고 사안에 접근했고, 김수현이 녹화에 참여하더라도 분량 삭제를 염두해 다른 출연자들과 최대한 겹치지 않게 녹음 및 스케치 촬영을 진행했다. 또한 해외 방송·송출되는 과정에서 번역 절차로 인해 방송 시점보다 2주, 최소 1주 전에 사전 제작하기에 다시 방송을 편집할 시간이 촉박했고, 이 때문에 5회 방송은 기존 회차보다 방송 분량도 10분 정도 짧고 디테일도 미흡했다.
‘굿데이’ 측은 “출연자 관련 논란이 앞으로 지속되는 한, 좋은 뜻으로 시작한 ‘굿데이’의 목적 그리고 진심으로 함께한 출연자들의 마음, 공감하고 응원해 주신 시청자들의 사랑도 계속 훼손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굿데이 총회’는 2월 18일 촬영된 내용으로 앞으로 6~7회에 걸쳐 내용이 전개되며, 제작진은 김수현 씨 출연분은 최대한 편집하기로 결정한 상황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굿데이’ 측은 “앞으로 남은 방송도 시청자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함께 하는 출연자들의 마음을 잘 살피며 좋은 날, 좋은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새론의 유족 측 법률대리인은 17일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유튜버 이진호를 서울경찰청에 고소한다고 밝혔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