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약칭 가세연)이 故김새론 유가족의 제보를 바탕으로 김수현이 故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2015년부터 2021년까지 6여년간 교제했다고 주장하며 김수현은 '그루밍 범죄' 의혹에 휩싸였다.
또한 가세연 측은 김수현의 소속사인 골드메달리스트가 2022년 고인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낸 뒤 활동 중단으로 생활고를 겪고 있음에도 사고 수습을 위해 빌린 7억 원을 변제하라고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가로세로연구소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하여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후 가세연 측이 故김새론과 김수현의 스킨십 사진을 비롯해 김수현이 군 복무시절 김새론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 등을 공개하며 연일 폭로를 이어갔고, 김수현 측은 "김수현씨와 김새론씨는 김새론씨가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고 전했다.
또한 7억 내용증명 관련해서는 "당사가 김새론씨가 부담해야할 위약금을 임의로 부담하게 될 경우, 이를 결정한 당사 임원들에게 업무상배임죄가 성립할 소지가 있고, 해당 비용이 회사의 손금으로 인정받지 못할 우려가 있었다"며 "김새론씨에 대한 당사의 채권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는 사실이 확인 돼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수현에 대한 여론은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됐고, 광고계와 방송가들 역시 하나 둘 김수현에게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김수현이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이던 에스테틱 브랜드, 화장품 브랜드, 외식 브랜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등은 공식 채널에서 김수현의 사진을 삭제하고 광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김수현이 출연 중이던 MBC 예능 프로그램 '굿데이'도 결국 김수현의 출연분을 편집하기로 결정했다. 김수현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굿데이' 측은 지난 13일 예정대로 '굿데이' 녹화에 김수현을 참여시켰고, 지난 16일 방송분에도 김수현은 풀샷 등 출연진과 함께 있는 장면에서는 일부 그대로 등장해 대중의 비난이 이어진 바.
이에 프로그램 폐지 목소리까지 나오자 결국 '굿데이' 측은 17일 공식 계정을 통해 "출연자 논란의 위중함을 인지하고, 시청자 반응을 우선으로 살피며 제작을 이어가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수현의 녹화 참여와 관련해 제작진은 "예정보다 '굿데이' 음원 녹음이 늦어진 상황에서 논란에 대한 김수현 소속사의 공식 입장을 기다렸다. 그러나 소속사 측이 다음 주(3/13기준)에 입장 표명을 진행한다는 점, 그날 이후로는 출연자 스케줄 확보가 어렵다는 점으로 인해 고심 끝에 해당 녹음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며 "신중한 논의 끝에 분량 삭제를 염두에 두고 다른 출연자들과 최대한 겹치지 않도록 녹음 및 스케치 촬영을 진행했다. 이 과정이 '굿데이'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출연자 관련 논란이 앞으로 지속되는 한, 좋은 뜻으로 시작한 '굿데이'의 목적 그리고 진심으로 함께한 출연자들의 마음, 공감하고 응원해 주신 시청자들의 사랑도 계속 훼손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굿데이 총회' 내용은 지난 2월 18일에 촬영된 내용으로 앞으로 6~7회에 걸쳐 내용이 전개되며, 제작진은 김수현 씨 출연분은 최대한 편집하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3월 13일 해당 출연자의 개별 녹음 과정은 방송되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굿데이'와 더불어 김수현의 차기작인 디즈니+ ‘넉오프’ 역시 직격타를 맞았다. 현재 '넉오프' 측은 시즌1 촬영을 마치고 시즌2 촬영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달 열리는 제작발표회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논란이 심화되고 해외에서도 여론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 속에서 김수현의 제작발표회 참석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편성 취소까지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넉오프’ 제작에 협찬한 기업들 역시 우려를 보이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해 ‘넉오프’ 측은 공개 일자 변동 등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이처럼 이번 김수현의 논란으로 광고계와 방송계도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김수현 측이 앞으로 어떤 대응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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