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김태호 PD 제작사 테오(TEO)와 ENA의 효자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3'가 곽튜브, 빠니보틀, 원지도 놀란 투자 규모로 다시 한번 지구를 놀이판 삼은 여행 3대장의 대리만족을 자신했다.
20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서 ENA, 테오 새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3(약칭 지구마불3)'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출연자 곽튜브, 빠니보틀, 원지를 비롯해 프로그램을 연출한 김훈범 PD와 시리즈를 기획한 김태호 PD가 참석했다. 이들은 코미디언 유재필의 진행 아래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구마불' 시리즈는 여행 크리에이터 3대장 일명 '곽빠원'으로 불리는 곽튜브, 빠니보틀, 원지가 김태호 PD가 설계한 세계여행 부루마불 게임에 참여해 주사위에 운명을 맡기며 세계 각지를 여행하는 과정을 담은 ENA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다. 주사위로 떠나는 롤러코스터급 지구 한 바퀴 여행이 다시 한 번 짜릿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구마불'은 시즌 1, 2 통합 최고 시청률이 3.3%까지 치솟았던 데다가 유튜브 누적 조회수 6000만 회를 돌파하며 방송사 ENA와 제작사 테오의 효자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이 가운데 시즌3에서는 '지구마불 테마파크'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통해 스케일이 한층 확장되고, 더욱 다채로운 미션이 펼쳐진다.
김태호 PD는 "귀한 발걸음 해주셔서 감사하다. '지구마불' 시리즈는 ENA의 연례행사처럼 인사드릴 수 있는 관계까지 된 것 같아서 저희도 상당히 기다리는 시리즈다. 특히 이번 '지구마불3'는 1, 2의 색깔은 잃지 않은 채 다채로운 그림으로 채워보려고 제작진과 크리에이터 분들이 많이 노력했다. 즐겁게 봐달라"라고 인사했다.
빠니보틀은 "시즌3까지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이 얘기를 시즌4 때도 하게 될 것 같다. 시즌3 결과가 저번에도 좋았지만 더 좋았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라며 웃었다. 이어 원지는 "저 역시도 이게 벌써 3년 차인데 시즌1만 해도 이렇게 시즌3를 할 줄 상상도 못해서 너무 감격스럽다. 시즌3도 다같이 열심히 찍었으니 잘 봐달라"라고 말했다.
곽튜브는 "더 재미있는 시즌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훈범 PD 또한 "시즌3까지 올 줄 몰랐는데 좋은 기회로 여기까지 오게 돼서 너무 좋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거들었다.
테오의 대표 IP가 된 '지구마불' 시리즈. 김태호 PD는 "시즌1, 2가 끝난 와중에도 그 다음 시즌을 준비할 때 다음 시즌 문의를 항상 많이 주셨다. 공통적인 피드백은 '대리만족'이라는 키워드였다. 당장은 떠날 수 없지만 대신해서 시청자들의 여행을 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하는 시간을 가져왔다. 그걸 최우선으로 진행하다 보니까 각자 나라는 다르고, 소재는 다르지만 마음은 하나로 묶어있는 게 프로그램의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예전에 빠니보틀 님과도 얘기해본 게 있는데 이번엔 초반이나 중간 즈음에 테마파크를 주제로 진행하다 보니 미리 말씀드리자면 푸드 페스타, 어메이징 킹덤, 크레이지 월드 이런 형태들의 프로그램 안의 코너처럼 준비해 봤다"라며 확장된 콘텐츠의 가능성을 암시했다.
출연자 3인은 시즌3를 맞으며 각자의 채널과 차별화를 더욱 고민하게 됐다. 원지는 "김태호 PD님이 시즌1 기획 하실 때부터 저희 유튜브 포맷을 염두에 두고 해주셔서 저희 스타일 대로 해달라고 해주셨다. 저는 개인적으로 저희 개성을 잘 살려서 찍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지 않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곽튜브는 "포맷을 저희가 찍던 스타일 그대로 곽튜브를 찍듯이 찍었다. 요즘에는 곽튜브를 '지구마불' 찍듯이 찍고 있다. 멘트나 이런 것들이 제 유튜브에서는 상스러운 어휘를 많이 사용했는데 이제는 '개맛있다'라는 표현을 제 유튜브에서도 못 쓰겠더라. 조금 더 선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빠니보틀은 "방송과 제 채널의 성격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제 색깔이 들어가긴 하지만 유튜브 채널은 자극적인 도파민을 쫓는다면 '지구마불' 시리즈는 보시는 연령층도 다양하다. 액티비티가 제 유튜브에서는 좋은 콘텐츠가 아닌데 프로그램 안에서는 조금 다르게 결을 가져가고 있기는 하다"라고 말했다.
김태호 PD는 시리즈를 거쳐 드러난 차별화 포인트에 대해 "시즌1이 세 분의 날 것을 모아서 부루마불 형태로 진행해 왔다면 시즌2는 쥬만지 형태로 예상치 못한 환경들에 집중했다. 이번엔 주사위가 아닌 다른 선택 방법들로도 나라를 선택하는 게임 요소를 넣어봤다. 근간이 되는 여행에서는 놓치지 않고 가려고 노력했다. 워낙 세 분이 크리에이터로서 성장을 많이 해주시다 보니까 초창기 세 분에게 버라이어티나 게임을 넣었으면 안 붙었을 텐데 이제 '피의게임3'도 하고 '데블스플랜'도 하시다 보니 상당히 구성이 붙더라"라고 말했다.
촬영 현장에 대해 김훈범 PD는 "시즌1에 비해서 세 분이 더 이상 올라갈 데가 없는 줄 알았는데 더 많이 올라가시더라. 처음엔 유튜브 감성만 있었다면 방송 감성, 시청자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방법까지 역량이 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랍다. 이제는 여행을 즐기면서 하는 것도 초심을 잃지 않고 하는 것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느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그는 "버라이어티 장르와 관련해 그는 이번 콘셉트가 테마파크인데 그 근간이 된 게 이 세 분들이 지구를 놀이공원처럼 잘 즐기고 있다는 거였다. 부루마불의 기본 세팅을 잃지 않으면서 특수칸에 무인도가 탑재 되고 테마파크스러운 특별칸을 추가하면서 걸리게 됐을 때 더욱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장을 마련하려고 했다"라고 강조했다.
'곽빠원'의 케미스트리는 어떨까. 빠니보틀은 "곽튜브랑은 케미라는 말이 어색할 정도로 개인적인 연락을 진짜 안 한다. 꼭 필요한 용건이 있지 않은 이상. 사이가 나쁜 게 아니라 그만큼 가족 느낌이다. 제가 남동생이랑 그런다. 원지랑은 갈 길이 멀다. 제가 친해지려 노력해봤는데. 그런데 사이가 나쁜 게 아니라 이 정도로 쭉 가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라고 했다.
이에 원지는 "저와 정확히 똑같다. 저희 셋 다 그런 게 케미스트리인 것 같다. 서로 무관심한 가족같은 남매, 자매인 것 같다. 그래서 더 편안하게 보시지 않나 생각든다"라며 웃었고, 곽튜브는 "기존 '지구마불'과 다르게 세 명 케미를 확인하는 거로 시작한다. 저는 빠니 형, 원지 누나 워낙 가까운 사이"라고 말했다.
이들에 대해 김태호 PD는 시즌3에 강화했던 게 "끝까지 관통되는 요소가 같이 갔던 동반자들 간에 케미스트리도 중요한 요소였다. 어색하면 어색한 대로, 부쩍 친해지면 친해진 대로"라고 거들며 한층 자연스러워진 케미스트리를 강조했다.
나아가 곽빠원은 시즌3를 하면서 성장한 점에 대해서도 밝혔다. 곽튜브는 "'지구마불'이 방송을 하면서 고정으로 처음 입문한 프로그램이다. 방송 시스템도 몰랐다. 처음엔 PD 1명, 촬영감독 3명 갔는데 많다고 생각했다. 혼자 고프로로 가면 되는데 뭐 하러 가나 싶었다. 지금은 촬영감독, PD, ㅈ가가 제작진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정확히 이해를 했다. 다른 방송을 찍을 때도 제작진이 어떤 포지션을 갖고 일하는지 알게 됐다. 방송에 대한 시스템을 이해하게 됐다. 제작진과 케미스트리를 맞추는 데 있어서 훨씬 도움이 많이 됐다. 방송 시스템을 이해하면서 다른 방송에서 활약하기가 편해졌다. 3년째 하다 보니 더더욱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라고 했다.
가장 가까이서 이를 지켜봐온 김훈범 PD는 "시즌1을 했을 때는 유튜브 만이 본인 세상인 줄 알았는데 방송에 오면서 이런 세상이 있구나 깨닫는 걸 두 눈으로 봤다. 곽튜브 님이 말한 음식 인서트를 따면 왜 찍냐고 했는데 이제는 왜 안 찍냐고 저희를 많이 챙겨줬다. 기본적으로 사람이 ‘츤데레’ 성향이 강하다. 감독님이 알러지가 있으면 먼저 도시락을 챙겨준다거나 한다. 미담 한 번 얘기해봤다. 생각한 거 이상으로 머리가 영민하고 본인이 할 것에 대해 확실하게 인지를 하고 있더라. 나머지 분들도 마찬가지다. 이 분들과 함께 하는 작업 자체가 즐겁다"라며 웃었다.
원지는 "저도 '지구마불' 덕분에 방송이라는 곳에서 출연하고 있다. 저는 똑같이 느끼긴 했다. 유튜브는 제가 찍고 싶은 거 찍다가 포맷이 달라서 당황을 했다. 이제 PD님, 감독님과 다니다 보니 어떤 걸 찍고 살리는 걸 보다 보니 제가 시즌2에 기린호텔에 혼자 들어갔을 때 잘하게 됐다. 서당개 3년이 무서운 거라는 걸 알았다. 저희가 편집 할 때도 많이 배웠다. 게스트가 나오다 보니 그 매력을 살리는 방향으로 편집을 하게 되더라. 그 생각을 전엔 못했는데 많이 배웠다. 감사하다, '지구마불'"이라고도 거들었다.
빠니보틀 역시 "두 분의 말과 비슷한데 시즌1까지만 해도 책임감이 없었다. 방송이고, 처음 하는 포맷이고 이렇게 해서 될까? 모르겠다, 에라이 하는 감정이 있었다. 그런데 시즌2, 시즌3까지 하면서 주인 의식이 생기더라. 세명 다 분량, 재미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자기 채널처럼 이야기하게 됐다. 방송이라는 게 제가 일반인으로서 봤을 때는 나가서 하하호호 웃고 돈 많이 버네 싶었는데 수많은 분들이 노력하는 걸 보니 책임감이 많이 느꼈다. 아직 개차반이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테오를 향한 위기론 속에서도 '지구마불3'를 선보이는 김훈범 PD는 "저는 위기나 시험대에 해당되는 사람은 아니라고 웃으며 이렇게 소규모로 진행하는 팀 자체를 제가 일을 시작할 때 제외하고는 처음 봤다. 적게는 40명 많게는 100명의 스태프들과 제작하는 프로그램을 하다가 오랜만에 출연자와 끈끈하게 멤버십을 느끼는 프로그램을 하다 보니 여기서 경험하는 걸 다른 데서 겪지 못해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구마불3'를 경험하면서 태호 선배님과 많은 얘기를 하다 보니 시즌1는 지나고 보니 얼레벌레 찍은 것 같다"라며 시즌3에서 연출적 포인트에 대해서도 "저희가 국내에서 스타트를 하기 때문에 곽빠원 크리에이터들이 보여주는 국내여행, 잠시나마 보여드릴 수 있는 회차가 있다. 원래도 여행을 잘하느 ㄴ사람들이 이제는 더 엄청나게 영글었고 거기서 보여주는 새로운 나라, 새로운 콘텐츠가 있다. 시즌2에서는 살짝 어색했는데 시즌3에서 새로운 여행 파트너들과 보여주는 케미가 시즌2에 비해 더 자연스럽고 친해보인다. 저희가 흐무사게 바라보는 입장이 됐다. 파트너들과 함께 하는 여행을 잘 즐겨달라. 그 부분에서 케미스트리를 주안점으로 삼았다"라고 강조했다.
김훈범 PD는 "그리고 빠니님과 원지님이 연예인 분들에 대해서 관심이 없으신데, 이 분들이 어떤 이유로 많이 놀랐다"라며 시즌3 여행 메이트들에 대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원지는 "기절할 뻔 했다"고, 빠니보틀은 "조금이라도 얘기하면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말을 아끼겠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곽튜브 또한 "ENA에서 정말 사랑하나 보다 투자를 잘 받았다고 느꼈다"라고 밝힌 바. 그는 "여행 메이트도 우리 성향에 맞는 분들을 섭외 해주셨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지켜보는 멤버들이 달라진 만큼 우승 각오도 남달랐다. 시즌1에서는 원지, 시즌2에서는 곽튜브가 우승을 차지한 바. 시즌3에 임하는 빠니보틀는 "원래 우승이 필요없다고 했는데 그 기조가 달라지진 않았는데 주변에서도 제가 해보는 게 좋지 않겠냐 해주시더라. 포스터도 가운데 박혀있고 몰아주시더라. 그런데 같이 간 게스트 분들이 여행을 너무나 좋아해주셔서 우승한 다음에 또 갔으면 좋겠다고 해주셔서 너무 내 생각만 하지 말고 우승을 또 해서 가고 싶은 좋은 곳을 가면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그렇다고 필승 전략을 세우진 않았다. 우승보다 프로그램 잘 되는 게 우선이긴 하다. 우승까지 하면 더 재미있을 것 같긴 하다. 딱히 필승전략은 없다"라고 했다.
곽튜브는 "저도 방송의 그림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빠니 형이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인터뷰를 할 정도였는데 찍다 보니 못하겠더라. 찍다 보니 힘이 들어가던 ‘까라’가 있어서 잘 안 빠지더라. 빠니 형 우승이 쉽진 않겠더라. 저 또한 시즌2 파트너 분들이 우승했을 때 너무 좋아하시던 게 있어서 그 분들을 위해서라도 시즌3 빠니 형 우승 쉽지 않다"라고 기싸움을 보였다.
원지 역시 "저는 잘 모르겠더라. 라고 기싸움을 하며, 셋 다 재미있긴 하다. 매력이 이번 시즌3에서 세명 개성이 더 잘 나타난다. 취향의 차이일 수 있겠더라. 개인적으로 게스트 분들과 케미스트리가 너무 재미있었다. 세 분과의 케미스트리가 너무 재미있었다. 너무 달랐다. 성격이. 거기서 오는 재미가 너무 재미있었다. 제가 우승하게 파이팅 하겠다"라고 유쾌한 신경전을 보였다.
'지구마불3'는 오는 22일 토요일 저녁 7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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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민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