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위기론, 시험대 이런 소리는 2008년 '무한도전' 이후 늘 들어온 소리여서요". 김태호 PD가 배우 김수현 논란에서 촉발된 위기론 소리에도 효자 프로그램 '지구마불 세계여행3'를 선보이며 담담한 이유를 밝혔다.
김태호 PD는 20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서 진행된 ENA, 테오(TEO) 신규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3(약칭 지구마불3)'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구마불3' 출연자 곽튜브, 빠니보틀, 원지를 비롯해 프로그램을 연출한 후배 김훈범 PD와 코미디언 유재필의 진행 아래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023년 시작한 '지구마불' 시리즈는 여행 크리에이터 3대장 일명 '곽빠원'으로 불리는 곽튜브, 빠니보틀, 원지가 김태호 PD가 설계한 세계여행 부루마불 게임에 참여해 주사위에 운명을 맡기며 세계 각지를 여행하는 과정을 담은 ENA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다. 첫 방송 이후 시즌 1, 2 통합 최고 시청률이 3.3%까지 치솟았던 데다가 유튜브 누적 조회수 6000만 회를 돌파하며 3년째 ENA와 테오의 대표 효자 에능 프로그램으로 자미래김했다.
이 가운데 시즌3에서는 '지구마불 테마파크'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통해 스케일이 한층 확장되고, 더욱 다채로운 미션이 펼쳐진다. 시즌1에서는 원지, 시즌2에서는 곽튜브가 우승했던 데 이어 시즌3에서는 누가 우승을 차지할지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더불어 주사위로 떠나는 롤러코스터급 지구 한 바퀴 여행이 다시 한 번 짜릿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러나 복병은 있다. 제작사 테오와 시리즈 기획자인 김태호 PD를 향해 어느 때보다 뜨거운 비판과 위기론이 일고 있기 때문. 이는 '지구마불' 시리즈 자체를 향한 기대감과는 별개로, 테오에서 제작하는 김태호 PD 연출의 또 다른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MBC '굿데이'에서 출연자 중 배우 김수현의 사생활 논란의 여파다.
'굿데이' 역시 빅뱅 지드래곤의 음악 예능으로 시상식을 방불케 한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호평받았던 상황. 그러나 출연자 가운데 배우 김수현이 지난 2월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김새론의 미성년자 시절부터 열애를 했다는 '그루밍 범죄' 의혹에 휩싸인 상황. 이에 김수현이 출연 중인 '굿데이'는 물론 그의 하차를 공표하지 않는 김태호 PD 측에도 비판 여론이 번진 것이다.
덩달아 '굿데이'는 물론 테오에서 앞서 선보였던 또 다른 예능 JTBC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약칭 가브리엘)'에도 힐난이 쏟아졌다. '가브리엘'의 경우 배우 박보검과 걸그룹 블랙핑크 제니 등 화려한 캐스팅을 내세웠으나 국내 성적은 시청률 1% 대에 그쳤다. 이에 같은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받은 '굿데이' 또한 김수현 논란을 타고 거센 비판을 받는 실정이다.
이에 '지구마불3' 제작발표회에서도 김태호 PD를 향해 최근의 비판적 분위기, 나아가 '가브리엘'과 '굿데이'의 저조한 성적에 대한 소회를 묻는 질문도 등장했다.
정작 김태호 PD는 "이 질문을 기다렸다"라며 호쾌하게 입을 열었다. 그는 "'가브리엘' 같은 경우는 애초에 포맷 관련된 계약을 저희가 해외에 있는 포맷 회사와 함께 준비하면서 글로벌 포맷과 관련된 기대감을 갖고 간 콘셉트였다. 이미 유통이나 광고를 통해 제작비 이상의 수익을 내고 진행했다. 지금도 여러 곳과 포맷 협의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브리엘'은 제가 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담은 콘셉트라 행복하게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굿데이'는 음악 예능 포맷이 다양하게 나오면 좋은데 음악이 어떻게 형성되느냐가 주된 내용이라 그를 중심으로 스토리텔링을 짰다. 그런데 생각보다 노래가 늦게 나와서 늦게 보여드리는 건 아쉽긴 한데 2049 성적이나 글로벌 성적은 여러 나라에서 1등을 차지하고 있다고 데이터를 받았다. 디즈니+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서 뒤로 가면 남은 후반부가 만남의 결과들이 나오는 곳이다 보니까 기대를 갖고 봐 달라"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김태호 PD는 '지구마불'에 대해서도 "저희가 믿어 의심치 않는 ENA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해서 그만큼 저희가 더 신경 쓸 수 밖에 없다. 시즌2가 잘 됐으니까 그대로 가면 되겠다 판단하는 순간 나아지지 않는 부분들이 노출되는 것 같아서 이번엔 조금 더 어떻게 하면 다르고, 다른 색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지구마불3'가 테오 입장에서 비판을 뒤집을 시험대이며 현재 위기론이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그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콘텐츠가 '지구마불'인 이유는 3년 전에 테오를 만들 때 제가 더 이상 새로운 콘텐츠를 연출한다는 욕심보다 젊은 크리에이터와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시즌3동안 김훈범 PD같이 중견 연차로 성장한 PD들이 있다. 오늘 같은 경우도 제가 안 나와 있어도 된다. 가끔 놀림 당한다. 제일 편한 데서 '딸깍'만 하는 거 아니냐고. 제일 편한 일을 하고 있다. 그에 부합하는 결과물이 앞으로도 쭉쭉 나올 거고 세 분들이 성장해서 각자의 스핀오프 같은 파생 프로그램이 나올 수 있게 하는 게 저희가 가고자 했던 의도였다. 시즌4는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새로운 모습들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김태호 PD는 "연출로서 저는 '무한도전'을 하던 2008년부터 위기, 시험대 이런 단어를 들어왔다. 그게 없으면 저한테는 내가 잘하고 있는 것에 대한 의심이 들 수도 있다"라며 웃었고, "그게 없다고 완성형이 되는 순간 저는 새로운 걸 할 수 있는 게 없을 것 같다. 저는 항상 부족하고 전문적이지 못한 것들의 결핍이 새로움을 고민하게 만드는 자양분이었기 때문에 거친 바람들이 있을 때 독기를 품고 새로움을 고민하게 해줘서 항상 그런 것들이 제가 바람 막으며 안에 있는 어린 새싹 잘 자라게 하는 게 제 역할이라 생각하고 있다. 지구마불은 이미 새싹을 지나서 좋은 열매를 맺은 단계까지 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태호 PD의 담담한 표현처럼 테오는 위기론을 빗겨갈 수 있을까. 여전히 김수현의 사생활을 향한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는 상황. 반전의 키가 될 '지구마불3'는 오는 22일 토요일 저녁 7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민경훈 기자.
[OSEN=연휘선 기자] "위기론, 시험대 이런 소리는 2008년 '무한도전' 이후 늘 들어온 소리여서요". 김태호 PD가 배우 김수현 논란에서 촉발된 위기론 소리에도 효자 프로그램 '지구마불 세계여행3'를 선보이며 담담한 이유를 밝혔다.
김태호 PD는 20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서 진행된 ENA, 테오(TEO) 신규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3(약칭 지구마불3)'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구마불3' 출연자 곽튜브, 빠니보틀, 원지를 비롯해 프로그램을 연출한 후배 김훈범 PD와 코미디언 유재필의 진행 아래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023년 시작한 '지구마불' 시리즈는 여행 크리에이터 3대장 일명 '곽빠원'으로 불리는 곽튜브, 빠니보틀, 원지가 김태호 PD가 설계한 세계여행 부루마불 게임에 참여해 주사위에 운명을 맡기며 세계 각지를 여행하는 과정을 담은 ENA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다. 첫 방송 이후 시즌 1, 2 통합 최고 시청률이 3.3%까지 치솟았던 데다가 유튜브 누적 조회수 6000만 회를 돌파하며 3년째 ENA와 테오의 대표 효자 에능 프로그램으로 자미래김했다.
이 가운데 시즌3에서는 '지구마불 테마파크'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통해 스케일이 한층 확장되고, 더욱 다채로운 미션이 펼쳐진다. 시즌1에서는 원지, 시즌2에서는 곽튜브가 우승했던 데 이어 시즌3에서는 누가 우승을 차지할지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더불어 주사위로 떠나는 롤러코스터급 지구 한 바퀴 여행이 다시 한 번 짜릿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러나 복병은 있다. 제작사 테오와 시리즈 기획자인 김태호 PD를 향해 어느 때보다 뜨거운 비판과 위기론이 일고 있기 때문. 이는 '지구마불' 시리즈 자체를 향한 기대감과는 별개로, 테오에서 제작하는 김태호 PD 연출의 또 다른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MBC '굿데이'에서 출연자 중 배우 김수현의 사생활 논란의 여파다.
'굿데이' 역시 빅뱅 지드래곤의 음악 예능으로 시상식을 방불케 한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호평받았던 상황. 그러나 출연자 가운데 배우 김수현이 지난 2월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김새론의 미성년자 시절부터 열애를 했다는 '그루밍 범죄' 의혹에 휩싸인 상황. 이에 김수현이 출연 중인 '굿데이'는 물론 그의 하차를 공표하지 않는 김태호 PD 측에도 비판 여론이 번진 것이다.
덩달아 '굿데이'는 물론 테오에서 앞서 선보였던 또 다른 예능 JTBC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약칭 가브리엘)'에도 힐난이 쏟아졌다. '가브리엘'의 경우 배우 박보검과 걸그룹 블랙핑크 제니 등 화려한 캐스팅을 내세웠으나 국내 성적은 시청률 1% 대에 그쳤다. 이에 같은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받은 '굿데이' 또한 김수현 논란을 타고 거센 비판을 받는 실정이다.
이에 '지구마불3' 제작발표회에서도 김태호 PD를 향해 최근의 비판적 분위기, 나아가 '가브리엘'과 '굿데이'의 저조한 성적에 대한 소회를 묻는 질문도 등장했다.
정작 김태호 PD는 "이 질문을 기다렸다"라며 호쾌하게 입을 열었다. 그는 "'가브리엘' 같은 경우는 애초에 포맷 관련된 계약을 저희가 해외에 있는 포맷 회사와 함께 준비하면서 글로벌 포맷과 관련된 기대감을 갖고 간 콘셉트였다. 이미 유통이나 광고를 통해 제작비 이상의 수익을 내고 진행했다. 지금도 여러 곳과 포맷 협의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브리엘'은 제가 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담은 콘셉트라 행복하게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굿데이'는 음악 예능 포맷이 다양하게 나오면 좋은데 음악이 어떻게 형성되느냐가 주된 내용이라 그를 중심으로 스토리텔링을 짰다. 그런데 생각보다 노래가 늦게 나와서 늦게 보여드리는 건 아쉽긴 한데 2049 성적이나 글로벌 성적은 여러 나라에서 1등을 차지하고 있다고 데이터를 받았다. 디즈니+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서 뒤로 가면 남은 후반부가 만남의 결과들이 나오는 곳이다 보니까 기대를 갖고 봐 달라"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김태호 PD는 '지구마불'에 대해서도 "저희가 믿어 의심치 않는 ENA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해서 그만큼 저희가 더 신경 쓸 수 밖에 없다. 시즌2가 잘 됐으니까 그대로 가면 되겠다 판단하는 순간 나아지지 않는 부분들이 노출되는 것 같아서 이번엔 조금 더 어떻게 하면 다르고, 다른 색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지구마불3'가 테오 입장에서 비판을 뒤집을 시험대이며 현재 위기론이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그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콘텐츠가 '지구마불'인 이유는 3년 전에 테오를 만들 때 제가 더 이상 새로운 콘텐츠를 연출한다는 욕심보다 젊은 크리에이터와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시즌3동안 김훈범 PD같이 중견 연차로 성장한 PD들이 있다. 오늘 같은 경우도 제가 안 나와 있어도 된다. 가끔 놀림 당한다. 제일 편한 데서 '딸깍'만 하는 거 아니냐고. 제일 편한 일을 하고 있다. 그에 부합하는 결과물이 앞으로도 쭉쭉 나올 거고 세 분들이 성장해서 각자의 스핀오프 같은 파생 프로그램이 나올 수 있게 하는 게 저희가 가고자 했던 의도였다. 시즌4는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새로운 모습들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김태호 PD는 "연출로서 저는 '무한도전'을 하던 2008년부터 위기, 시험대 이런 단어를 들어왔다. 그게 없으면 저한테는 내가 잘하고 있는 것에 대한 의심이 들 수도 있다"라며 웃었고, "그게 없다고 완성형이 되는 순간 저는 새로운 걸 할 수 있는 게 없을 것 같다. 저는 항상 부족하고 전문적이지 못한 것들의 결핍이 새로움을 고민하게 만드는 자양분이었기 때문에 거친 바람들이 있을 때 독기를 품고 새로움을 고민하게 해줘서 항상 그런 것들이 제가 바람 막으며 안에 있는 어린 새싹 잘 자라게 하는 게 제 역할이라 생각하고 있다. 지구마불은 이미 새싹을 지나서 좋은 열매를 맺은 단계까지 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태호 PD의 담담한 표현처럼 테오는 위기론을 빗겨갈 수 있을까. 여전히 김수현의 사생활을 향한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는 상황. 반전의 키가 될 '지구마불3'는 오는 22일 토요일 저녁 7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민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