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아름다운 이별, 이준호와 차승원이 몸소 보여주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20일 “아티스트 이준호 씨 간의 전속 계약이 오는 4월 15일 자로 종료된다”며 “당사와 아티스트는 오랜 시간 깊은 논의 끝에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알렸다.
아직 계약 기간이 3주 이상 남았음에도 양측은 결별을 공식화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OSEN 취재에 따르면, 이준호는 이미 JYP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지만, 타 소속사와 본격적인 미팅이나 새 소속사 찾기 등을 거의 하지 않았다.
JYP 또한 이준호의 계약 종료 시점과 재계약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자, 부담없이 새 소속사를 미팅하고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차원에서 최대한 빨리 '전속 계약 종료'를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호는 2008년 그룹 2PM으로 데뷔해 현재 톱배우의 자리에 우뚝 섰다. JYP 측은 “17년 동안 회사의 성장과 여정에 동행해 준 이준호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 언제나 이준호의 새로운 도전과 찬란한 행보를 응원하겠다”고 아낌없이 응원을 보냈다.
이준호도 “지난 17년 동안 아낌없이 지원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긴 시간 함께하며 쌓은 인연과 베풀어 주신 응원의 가치를 소중히 간직하며 나아가겠다”고 JYP 식구들에게 하염없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차승원은 10년간 동고동락했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커피차까지 보냈다.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YG엔터테인먼트 사옥 앞으로 커피차를 선물했는데 “YG 10년, 즐거웠고 고마웠습니다”라는 인사 문구가 감동적이다.
차승원은 지난 2014년 1월,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고 약 11년 넘게 의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지난 1월 17일, YG는 본업인 음악에 집중하기 위해 사업구조 재편을 단행하고 그 일환으로 배우 매니지먼트 업무를 종료한다고 알렸고 자연스럽게 소속 배우들은 새 둥지를 찾아 떠났다.
차승원의 새 선택은 키이스트였다. 지난 10일 키이스트는 “30년 이상 커리어를 이어오며 국민의 폭넓은 신뢰를 받아온 차승원 배우와 함께하게 됐다”며 “대한민국 대표 배우 차승원과 동행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내용증명과 법적다툼이 난무하는 연예계 이적 시장에서 이준호와 차승원 모두 아름다운 이별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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