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록’ 류준열 “연상호 감독 상상력 질투나..재능 부럽다”[인터뷰②]
입력 : 2025.03.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김나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계시록’ 류준열이 연상호 감독에 대한 부러움을 전했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는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감독 연상호) 주연 배우 류준열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계시록’은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앞서 연상호 감독은 류준열에 대해 “현장에서 질문이 많았던 배우”라고 표현했던 바. 류준열은 “어떤 질문 을 했냐”고 묻자 “머리부터 발끝까지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시나리오 초창기 단계부터 인물의 전사, 관계, 이야기가 어디로 가야하는지 저는 ‘물음표 살인마’ 같은 느낌으로 의심이 많다. 계속 맞는지 확인하고 스스로 맞다고 생각한것도 다시 고민한다. 질문이 많을수록 좋은 작품 만들어진다 생각한다. 옳고 맞다고 생각하는 순간 분위기와 기분에 속아서 쭉쭉 나가게 된다. 당시에는 마음편하고 개운할 수 있는데 완성하고 나서 후회가 된다. 그래서 고통스럽고 힘들더라도 의심하고 질문하며 무엇이 더 작품을 좋은방향으로 이끌어가는지 고민 계속해야한다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그는 연상호 감독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작품을 하기 전에 많은 분들에게 속도가 있고 합리적으로 촬영한다고 들어서 제가 놓치는 부분이 있을까봐 제일 걱정됐는데 제 질문을 ‘하나도 버릴 게 없다’고 말씀해주신 것 한것처럼 귀 기울여주셨다. 모든 질문에 성의껏 대답해서 믿음직스러운 감독님이었다. 선장이 선원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며 본인의 카리스마 가지고 선택 한다는거에 있어서 어려움 있을텐데 선원들이 믿고 의지할수있는 선장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감탄했다.

특히 배우면서 사진작가로도 활동 중인만큼 “같은 크리에이터로서 배우고 싶거나 질투나는 지점이 있냐”고 묻자 “분명히 있다”고 즉답했다. 류준열은 “흔히 얘기하는 감독과 배우의 위치에서는 배우가 작품 수가 더 많다. 그런데 아직 제가 세어보지는 못했지만 연상호 감독님보다 작품 수가 부족한것 같다. 그만큼 미스터리다. 어느정도냐면 제가 다 말씀드릴수 없지만 영화를 찍으면서 다음 영화를 생각하고 계시더라. 그래서 이걸 상상력이라 표현하기도 뭐 한데 그냥 그쪽으로 관심과 고민이 많고 그쪽만 생각하시는 것 같다. 그게 질투나는 지점이다. 뭐라고 꼬집을수 없는데 ‘어디서 저런 상상력이 나올까’ 싶다. 얘기를 나눠보면 너무 재밌고 스토리텔링 부분에서 타고난 재능 갖고있어서 그런것들이 다 부럽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작품을 하며 어려운 부분을 묻자 “어려운 부분보다 고민한 부분이 많았다. 안 하던 연기를 하는 지점이 있어서 걱정 많았는데 다행히 잘 봐주신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새로운 시도에 대한 수확이 있었다 정도로 자평한다”면서도 “연상호 감독님처럼 빨리 다음 작품 하고싶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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