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왜 퇴사했나..혹평 올림픽 중계 때문이었다 “거부했는데”[Oh!쎈 이슈]
입력 : 2025.03.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박준형 기자] 29일 오후 서울 상암동 상암 MBC에서 2023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나혼자 산다 김대호 아나운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2.29 / soul1014@osen.co.kr

[OSEN=강서정 기자] 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대호가 MBC에서 퇴사한 결정적인 이유가 있었다. 혹평 받은 올림픽 중계 때문이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엄홍길, 이수근, 김대호, 선우가 출연하는 ‘오르막길 만남 추구’ 특집으로 꾸며진다. 지난 2월 MBC를 퇴사하고 프리랜서 선언을 한 김대호가 퇴사 계기를 2024 파리 올림픽으로 뽑았다. 

김대호는 지난해 ‘2024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2023년 신인상을 수상한 지 1년 만에 최우수상을 손에 거머쥐어 크게 화제가 됐다. 하지만 얼마 뒤 퇴사 소식이 전해졌고 상받고 퇴사한다는 사실에 ‘먹퇴사(먹튀 퇴사)’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대해 김대호는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처음 얘기한 건 ‘나 혼자 산다’ 작가님이었다. 스케줄 때문에 얘기하고 그 이후에 바로 얘기했다. 시기적으로 12월 말 경”이라고 말했다. 

김대호는 “회사에 부채의식이 있었다. 회사에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스포츠를 한 적이 없었는데 파리올림픽에서 중계도 했다. 그게 끝나고 나니까 할 일을 다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림픽 중계가 퇴사의 계기가 됐다. 

김대호는 “첫 올림픽 중계였다. 그동안 내가 못한다고 했다”라며 “아나운서 한 명당 5종목까지 소화할 때가 있다. 올림픽 홍보도 했지만 중계 만큼은 민폐가 될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이도가 낮은 걸 하는 게 어떤가 했는데 배드민턴 중계를 해보자고 하더라”라며 “내가 말이 빠른 편도 아닌데 선수 이름도 헷갈리고 실수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대호는 “김대호가 악수를 뒀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나는 최선을 다했고 후회는 없다”라고 밝혔다.

당시 배드민턴 종목을 맡았던 김대호는 올림픽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전문성이 떨어지는 중계로 혹평을 받았다. 안세영 선수의 ‘8강 진출’을 16강 진출이라고 말하는 등 틀린 정보를 전달하거나 기술 용어를 완벽하게 숙지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기도. 결국 김대호는 안세영 선수의 5경기 중 예선 2경기만 진행하고 캐스터 자리를 김나진, 김성주에 넘겼다.

이후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김대호가 파리 올림픽 중계를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야심차게 준비했던 오프닝 멘트는 방송 사고로 송출되지 않았고, 첫 단추가 꼬이자 급격하게 당황하는 김대호의 모습이 이어졌다. 

결국 김대호는 자신의 영상을 보면서 눈물을 보였고, 이후 OSEN과 나눈 단독 인터뷰를 통해 “혹평이라기 보다 팩트였다고 생각해요, 더 잘했으면 좋았을 텐데 죄송한 마음이죠. 그래도 파리에서도 서울에서도 중계를 위해 저희 아나운서국 동료들이 정말 노력 많이 하셨거든요. 그것 만은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스포츠 중계는 전문성을 요하는 분야로 긴 시간을 투자해 준비해야하는데 여러 예능에 출연하고 있던 김대호에게는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심지어 차장급 아나운서가 올림픽 중계에 갑자기 투입되는 경우가 적은데, 화제성을 위해 김대호가 갑작스럽게 투입됐고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는 그가 파리까지 날아가야 했다. 이에 김대호가 퇴사 이유가 올림픽 중계라고 말하는 건 모두가 인정하고 이해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김대호는 올림픽 중계로 MBC에서 퇴사한 덕에 집 한채를 더 살 정도로 계약금을 받고 프리랜서 방송인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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