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 강말금 ''원래 라미란 역할인데..내가 해서 더 감사'' [인터뷰①]
입력 : 2025.03.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하수정 기자] '로비' 강말금이 캐스팅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로비'의 주연 배우 강말금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로비'(감독 하정우, 제작 워크하우스 컴퍼니·필름모멘텀, 제공 미시간벤처캐피탈(주)·위지윅스튜디오(주), 배급 ㈜쇼박스)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 분)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2013년 '롤러코스터'로 첫 연출작을 선보이며 감독으로 데뷔한 하정우가 '허삼관'(2015)을 거쳐 10년 만에 내놓은 세 번째 연출 작품이다.

하정우는 극 중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이자 기술력으로만 승부를 보려는 창욱을, 박병은은 로비력으로 사업을 따내는 라이벌 회사 대표 광우를, 김의성은 베테랑 공무원이자 정치권 실세 최실장을, 강해림은 프로 골퍼 진프로를, 이동휘는 로비를 알선하는 박기자를, 최시원은 마성의 국민배우 마태수를, 차주영은 골프장 사모님 다미를, 곽선영은 창욱의 곁에서 그를 보필하는 김이사를, 강말금은 실무엔 관심 없지만 야망은 큰 부패한 조장관을 각각 맡아 열연했다.

강말금은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부산으로 도망친 애순(아이유 분)과 관식(박보검 분)에게 세상의 냉혹함을 가장 먼저 가르쳐준 여인숙 주인 금자를 연기했다. 영화와 OTT를 오가며 활약 중이다.

감독이자 주연 하정우와의 호흡에 대해 "찬양을 안 하려고 하는데도 인간적으로 너무 좋아졌다. 사랑과 에너지가 넘쳐서 앞으로 내가 배우 생활하는데도 큰 기둥이 될 것 같다"며 "재작년 여름 6월에 처음 미팅했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연결돼 있는 느낌이다. 홍보하면서 더 깊어진 느낌이랄까. 이 정도면 예술가라고 할 수 있다. 배우로서 어떻게 연출을 세 작품이나 하실까 싶다"고 밝혔다.

"어떻게 캐스팅 됐나?"라는 질문에 강말금은 "원래 (라)미란 언니가 캐스팅 됐다는 기사가 있었다. 미란 언니와 드라마 '나쁜 엄마'를 신나게 찍었고, 평소 존경하는 배우다. 미란 언니가 할 수 있었던 걸 내가 하게 돼서 좋았다"며 "처음 캐스팅 연락을 받았을 때 기억난다. 배우들은 캐스팅 제안을 받을 때가 가장 기분 좋은 순간이다. 대본을 보니 컬러가 있는 캐릭터였다. 안 할 이유가 있나. 이미 리딩이 진행되고 있었고 난 중간에 투입됐다. 그럼 당연히 해야했다. 뇌가 가벼운 역할이라도 너무 좋았다"며 웃었다.

이어 "회사를 통해서 대본을 받았는데, 너무 좋았다. '어떻게 알았지?' 나 이거 할 수 있는데 싶더라. 정치인 중에 경남 지방 사투리 쓰는 분들 많으니까 그 부분을 미팅 때 말씀 드렸다. 하정우 감독님에게 '조장관 캐릭터를 사투리로 하면 재밌겠다 해도 되겠냐?'고 먼저 제안했다"며 "이런 가능성을 여태까지 매체 연기를 하면서 보여준 적이 없는데 그 가능성을 봐주셔서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비'는 오는 4월 2일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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