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혜영 기자] 몽골인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되었다.
3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몽골에서 왔다는 여성이 출연했다.
출연자는 몽골에서 승무원을 하다 한국에 와서 유학생이 되었다고 말했다. 출연자는 한국에 온 지 12년이 되었다며 한국에 오자마자 여러 가지 힘든 일이 많았다고 밝혔다.
출연자는 “졸업 후 취직을 하자마자 대장암 4기에 걸렸다. 치료 중 자궁경부암도 발견됐다. 1기에 발견돼서 금방 치료했다. 얼마 전에는 전세 사기를 당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출연자는 “열심히 살았는데 저한테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사람들은 견디면 좋은 일이 생긴다더라. 이제 견디기 싫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출연자는 “일을 하다가 우연히 피검사를 받게 됐다. 염증 수치가 높게 나왔다고 하더라. 다른 검사들을 했는데 대장암이라고 하더라. 전이가 많이 됐으니 대학병원으로 빨리 가라고 하더라. 당시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더라. 의사가 말을 해줘도 남편한테 화풀이를 했다”라고 대장암 진단 당시를 떠올렸다.
출연자는 몽골인 남편과 결혼했다고 밝히기도. 7살 아이도 있다는 출연자는 아기가 9개월 때 대장암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출연자는 전세 사기로 1억 원을 피해 봤다고 말하며 “외국인이다 보니 보험을 몰라서 안 들었다. 지금은 재판을 하고 있는데 경매로 넘어가면 인수를 하든 해야 할 것이다. 한 달 수입이 700만 원이다. 남편은 보험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다. 한국말을 저보다 훨씬 잘한다”라고 말했다.
출연자는 “몽골은 일을 해도 돈을 많이 못 번다. 동생이 세 명이 있다. 여기서 일하면서 대학도 보냈다. 지금은 이런 상황이 반복되니 동생들이 제가 돈을 많이 버는 줄 안다. 제가 대출까지 받아서 몽골에 집을 사줬는데 돈을 갚는다더니 지금은 거의 받는 게 없다. 제가 대출금도 계속 갚고 있다. 몽골에 있는 가족들이랑 계속 싸우게 된다. 엄마랑은 사이가 안 좋아지게 됐다”라고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놨다.
서장훈은 “전세 사기는 더 알아보면 좋았을 텐데. 아직 부부가 젊으니까 지금처럼 하다 보면 금방 모을 것이다. 살면서 힘든 일이 많았다. 짜증 나고 스트레스받을수록 마음을 느긋하게 가져라. 좋은 생각을 해야 몸이 괜찮아진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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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