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분노 ''벤투·신태용도 잘리는데, 우린 왜 가만히 있어?'' 감독 경질 촉구
입력 : 2025.04.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수진 기자]
브란코 이반코비치 중국 감독. /AFPBBNews=뉴스1
브란코 이반코비치 중국 감독. /AFPBBNews=뉴스1
호주 선수들(오른쪽)이 득점하자 기뻐하고 있는 모습. 왼쪽의 중국 선수들은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호주 선수들(오른쪽)이 득점하자 기뻐하고 있는 모습. 왼쪽의 중국 선수들은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중국 매체가 브란코 이반코비치(71)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경질을 촉구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표팀과 인도네시아 대표팀에서 각각 경질된 파울루 벤투(56) 감독과 신태용(56) 감독의 사례를 언급하며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중국 소후닷컴은 1일(한국시간) "UAE축구협회가 중국축구협회를 뺨을 후려쳤다. C조 6위에 머물고 있는 중국보다 훨씬 성적이 좋은 A조 3위인데도 벤투 감독에게 해임 통보를 했다. 어떻게 중국 대표팀 감독은 최하위인데도 어떻게 해고가 안 될 수가 있나?"라고 적었다.

이어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치르며 무려 8명의 감독이 잘렸다. 여기에 신태용 감독도 포함된다. 심지어 신태용 감독은 지난해 11월 사우디를 2-0으로 꺾었는데도 경질됐다. 중국은 6월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라도 4차 예선에 진출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의 지적대로 중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2승 6패(승점 6위)로 C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이미 일본이 6승 2무(승점 20점)로 조 1위를 확정했고 2위 자리는 3승 4무 1패(승점 13점)인 호주가 차지하고 있다. 사우디와 인도네시아가 3위와 4위에 머무르고 있고 바레인(득실 차 -8)과 중국(득실 차 -13)이 승점 6점으로 같지만, 중국이 득실 차에 밀려 최하위에 있다. 최소 3위와 4위를 해야 4차 예선에 올라갈 수 있는데 이 또한 자력 진출이 불가능한 위험한 상황이다. 쉽게 말해 크게 이기고 다른 팀 경기 결과를 봐야 한다는 뜻이다.

소후닷컴은 단순히 결과뿐 아니라 브란코비치 감독의 전술적인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매체는 "감독이 고집스럽게 밀고 갔던 1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두는 전술은 강력한 아시아 팀들을 상대할 때 완전히 쓸모가 없었다. 높은 개인 전술과 팀 워크를 요구하는 이런 경기 스타일은 중국 대표팀 강점과 맞지 않다. 컨디션이 좋아 보였던 미드필더 리 위안(산둥 타이산)을 호주전에서는 기용하지 않았고 새롭게 귀화한 세르지뉴(베이징 궈안)를 보수적으로 교체 출장시키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오만 대표팀에서 중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반코비치 감독은 지난 2024년 2월 부임 후 3승 2무 7패를 기록했다. 승률로 따지면 25%에 그치고 있다. 오는 6월 인도네시아와 원정 경기를 치른 뒤 바레인과 홈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중국이 이러한 난관을 어떻게 수습할지도 관심이다.
응원하고 있는 중국 팬들. /AFPBBNews=뉴스1
응원하고 있는 중국 팬들. /AFPBBNews=뉴스1
중국과 호주의 경기 장면. 호주 잭슨 어빈(왼쪽)의 득점 직후 중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중국과 호주의 경기 장면. 호주 잭슨 어빈(왼쪽)의 득점 직후 중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박수진 기자 bestsuji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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