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앙투안 세메뇨(25·본머스) 영입에 근접한 토트넘 핫스퍼가 손흥민(32)의 이적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풋볼 팬캐스트'는 최근 "토트넘이 손흥민의 잠재적 대체자를 물색하기 시작한 가운데 '믿을 수 없는 수준의 공격수'를 영입한다는 아이디어가 구단 내부에서 힘을 얻고 있다. 토트넘은 올겨울 손흥민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했지만 거취 자체는 물음표가 따른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7골에 그쳤다. 4,500만 파운드(약 852억 원)의 완전 영입 옵션을 지닌 마티스 텔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이에 토트넘은 손흥민의 대체자로 이번 시즌 인상적 활약을 펼친 세메뇨를 낙점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8년 브리스톨 시티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한 세메뇨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널리 알려진 선수가 아니었다. 하부 리그 임대를 전전하다 2020/21시즌 기점으로 주전을 꿰찼고, 2021/22시즌 32경기 8골 12도움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2023년 겨울 본머스 이적을 확정 지은 세메뇨는 입단 첫 시즌(2022/23) 11경기 1골밖에 넣지 못하며 실패한 영입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다. 세간의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2023/24시즌 36경기 8골 2도움을 뽑아내며 프리미어리그 연착륙에 성공했고, 이번 시즌 기량이 꽃을 피워 33경기 9골 6도움을 올렸다.


가나 국적의 세메뇨는 양쪽 윙어, 최전방 공격수 등을 고루 소화하는 멀티플레이어로 양 발을 활용한 슈팅이 매우 뛰어나다. 빠른 주력을 겸비해 손흥민과 비슷한 플레이 스타일의 대체자를 물색하는 토트넘에도 이상적 후보다. 매체에 따르면 본머스의 요구 이적료 역시 3,400~4,200만 파운드(약 644~795억 원) 수준으로 그리 부담스럽지 않다.
관건은 치열한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현지 매체에 의하면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또한 세메뇨를 노리고 있다. 다만 토트넘만큼 구체적 관심을 표한 단계는 아니다. 세메뇨 입장에서도 '손흥민 후계자'라는 수식어가 구미 당길법하다.


자연스레 손흥민의 거취에 눈길이 간다. 영국 매체 '투 더 레인 앤 백'은 지난달 29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고, 올여름 이적할 수 있다. 튀르키예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구단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실패할 경우 큰 재정적 타격을 입는다. 고연봉자라고 할 수 있는 그의 거취를 결코 장담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영국 매체 '토트넘 뉴스'는 손흥민의 이적이 이뤄지기 위해 대체자 영입이 선행돼야 한다고 내다봤다. 매체는 지난달 26일 "토트넘은 대체자 영입이 성사될 경우 손흥민의 이적을 허용할 것"이라며 "토트넘이 암울한 시즌을 보낸 가운데 손흥민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명성을 떨친 그는 안타깝게도 점차 퇴보했다. 구단과 동행이 막을 내리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밝혔다.

매체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토트넘이 세메뇨를 품으면서 손흥민을 밀어내는 상황이 그려지는 셈이다. 토트넘은 온갖 추측에도 불구하고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적어도 내달 시즌이 끝난 후에야 손흥민의 거취를 둘러싼 윤곽이 드러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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