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정주 기자]

/사진=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화면

배우 이승연이 졸혼을 선언한 '길러준 엄마'와 아빠의 해묵은 갈등을 좁히기 위해 중재에 나섰다.

29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이승연의 부모가 심리상담가와 함께 부부 상담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승연은 "엄마 마음의 응어리를 쏟아내고 없어져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전문가 선생님을 통해서 엄마가 편안해지고 남은 인생이 꽃길이었으면 좋겠다"라고 상담을 신청한 이유를 밝혔다.

삼자대면 전 상담사를 먼저 만난 길러준 엄마는 "몇 년을 살지는 모르겠지만 혼자 살고 싶다. 벌써 50년이 넘었다. 지금 나이가 80이 됐고 언제 세상을 떠날지 모르니까 몇 년만이라도 혼자 편하게 살고 싶다"라고 졸혼 의사를 밝혔다.

이어 "내 삶을 뒤돌아보면 그렇게 불쌍할 수가 없다. 그 긴 세월 동안 여자가 끊이지 않았고 바람이 이어졌다. 한 달에 다섯번 집에 들어와서 옷만 갈아입고 나간다"고 끊임없는 외도를 지적했다.

또 세 명의 시누이에게서 받은 모진 시집살이에 대한 분통을 터뜨렸다. 길러준 엄마는 "큰 시누이 남편을 우리 집에 데려다 놓고 대소변까지 받았다. 우리 집에서 돌아가셨다. 생일 케이크 한 번 받아본 적도 없고 우리 친정에 한 번 가본 적도 없다. 시누이 시집살이만 모질게 했다. 한평생 살면서 어떻게 내가 이런 삶을 살았을까"라고 한탄했다.

/사진=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화면

길러준 엄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임신하고 나서부터 남남으로 살았다.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다. 나도 외동딸로 살아서 건드리면 울 줄 밖에 몰랐다. 지금처럼 사나웠으면 안 살던가 싸우든가 했을 것"이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경청하던 이승연은 "보람이 없으셨던 것 같다. '자네 수고했네' 이 한마디면 다 상쇄되고도 남을 분인데 그 한마디를 못 해주시는 분이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길러준 엄마는 "지금도 소닭 보듯이 하고 하루종일 대화 한마디도 안 하는 날도 있다. 공감 능력이 없고 대화가 전혀 안 된다"라고 토로했다.

또 길러준 엄마는 이승연이 승무원 시절부터 30여년 간 아빠에게 매달 생활비를 지원했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승연의 아빠는 아내에게 생활비를 공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굳이 그럴 필요가 있느냐. 먹을 거 사주고 필요한 거 사주고 해결하면 된다"라고 뻔뻔스러운 모습을 보여 출연진들을 경악케 했다.

이승연의 아빠는 "나에 대한 것만 지적하는데 아내와 성격 자체가 맞지 않는다. 대화도 하고 싶지 않고 납득이 안 된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아쉬운 게 한둘이 아니다. 일방적으로 상대방만 탓하면 결합하기가 어렵다"며 아내의 졸혼 선언을 못마땅해 했다.

이승연의 아빠는 "최소한이라도 표현을 해줘야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날 어떻게 평가하는지 아는 것 아니냐. 나하고 헤어지자고 나한테 얘기 안 하고 제3자에게 얘기하면 내가 어떻게 아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주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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