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번째 올드 펌 더비, 스티븐vs기성용 정면충돌
입력 : 2012.03.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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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시즌 세 번째 ‘올드펌(Old Firm)’ 더비가 찾아왔다. 리그 판세는 이미 기울어진 상태다. 남은 건 자존심뿐이다.

스코틀랜드 축구의 ‘베스트셀러’ 올드펌이 한국시간 25일 저녁 9시 레인저스의 홈구장 아이브록스에서 펼쳐진다. 올 시즌 올드펌 전적은 1승1패로 레인저스와 셀틱이 팽팽히 맞선다.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이하 SPL)의 우승컵은 리그 단독 선두 셀틱으로 거의 넘어간 상황. 하지만 순순히 물러날 레인저스라면 올드펌의 한 축으로서의 자격상실이다.

알다시피 올 시즌 SPL 우승 판도는 일찌감치 가려졌다. 레인저스가 법정관리에 의한 승점 10점 감점조치로 몰락한 덕분이다. 셀틱은 75점(30경기)으로 2위 그룹 레인저스-마더웰(54점)에 21점 앞서있다. 하루 먼저 치러지는 경기에서 마더웰이 패하거나 비기고 셀틱이 올드펌을 잡아내면 2011/2012시즌 우승이 확정된다. 지난 주말 리그컵 결승전에서 킬마녹에 잡혀 시즌 트레블을 날린 셀틱으로선 이번 올드펌 승리가 우승과 분위기 일신을 위한 최고의 보약이다.

레인저스는 지금 완벽한 그로기 상태다. 법정관리 상태가 지속되고 있고 구단의 새 주인도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성적이 나올 리 만무하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레인저스는 2승3패로 바닥을 기고 있다. 하지만 역시 올드펌 멤버답게 자존심만은 죽지 않았다. 알란 맥코이스트 감독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눈물겨운(?) 큰소리를 떵떵 치며 올드펌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그라운드 위에서는 양팀 허리의 힘겨루기가 관심을 끈다. 레인저스의 중추를 담당하는 스티븐 데이비스(27, 북아일랜드)는 무너진 팀 공격력을 지탱해준다. 팀 내 최다 득점자 옐라비치(이적)와 네이스미스(부상)가 없어진 뒤 데이비스의 밸런싱 능력이 맥코이스트 감독에겐 유일한 믿을 구석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굵어진 잔뼈를 발휘해야 할 때가 왔다.

그에 맞서는 셀틱의 대항마는 기성용(23)이 꼽힌다. 올 시즌 하반기 들어 부상과 불규칙한 출전으로 경기력이 10점 만점은 아니다. 하지만 치열함의 상징 올드펌이라면 기성용의 우월한 ‘기럭지’에서 뿜어 나오는 ‘터프 태클’이 빠질 수 없다. 올 시즌 벌어진 두 번의 올드펌에 기성용은 모두 출전했다. 선발 1회, 교체 1회 그리고 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리그컵 결승전에서 자신의 ‘우승컵 악연’에 고개 숙였던 터라 이번 올드펌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최근 5경기 상대전적
2011.12.28. 셀틱 1-0 레인저스 (레들리)
2011.09.18. 레인저스 4-2 셀틱 (네이스미스2/옐라비치/라퍼티, 후퍼/엘카두리)
2011.04.24. 레인저스 0-0 셀틱
2011.03.20. 셀틱 1-2 레인저스 (레들리, 데이비스/옐라비치)
2011.03.02. 셀틱 1-0 레인저스 (윌슨)

주요 베팅사이트 배당률 (2012년 3월 23일 14시 현재)
윌리엄 힐스: 레인저스(2.00), 무승부(3.50), 셀틱(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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