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구하라, 알고보니 버닝썬 게이트 취재 핵심 역할했다
입력 : 2024.05.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걸그룹 카라 출신 고(故) 구하라가 '버닝썬 게이트'를 파헤치는데 도움을 준 사실이 알려졌다.



BBC는 5월 19일 다큐멘터리 '버닝썬: 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버닝썬 게이트를 취재했던 강경윤 기자는 승리, 정준영 등과 경찰 고위층 간의 유착 관계를 암시하는 메시지 속 경찰의 존재에 대해 파헤치고 있었다.



강 기자는 "도대체 그 단체 카톡방에서 나오는 경찰이라는 사람은 누굴까, 그게 너무 중요했고 가장 풀리지 않는 문제였다. 구하라가 등장해서 그 물꼬를 터줬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도 그날 기억이 남는다. (구하라가) '정말 도와드리고 싶어요'라고 이야기 했었다. 너무 고마웠다. 구하라씨는 최종훈과 데뷔 때부터 친했고 승리, 정준영과도 어느 정도 서로 알고 있는 사이였다. 본인이 친분이 있어서 그들이 휴대폰을 할 때 본 적이 있는데 '걔네 거기에 진짜 이상한거 많아요. 기자님이 이야기 하신게 맞아요'라고 이야기 했었다. 어떻게 도와주면 될까 해서 솔직히 '사실 나는 경찰의 존재를 알고 싶은데 알 방법이 없다.이 부분에 있어서 도와줄 수 있냐'고 했더니 당시 구하라씨가 최종훈씨에게 전화해 그 부분을 대신 물어봐줬다"고 회고했다.



고 구하라 친오빠 구호인씨는 "내 동생 하라는 최종훈이랑 연습생 때부터 오래 알고 지낸 친한 친구사이였다. '기자님께 네가 알고 있는 사실을 그대로 이야기 하라'고 설득한 걸로 알고 있다. 내가 옆에서 통화하는 걸 들었는데 동생이 '종훈아 내가 도와줄게. 네가 알고 있는 것 그대로 기자님한테 얘기를 해'라고 했다"고 말했다.



고 구하라 덕분에 강 기자는 최종훈과 전화통화를 했고 메시지 속 경찰총장의 신원을 확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최종훈은 "되게 높은 사람이랑 아는 것 같더라"라는 말에 "골프 한 번 쳤었다. 얼핏 듣기로는 청와대에 계신다고 하더라. 과거에 경찰 경력이 있으시다고"라고 밝혔다.



강 기자는 "경찰총장이라는 인물이 허구의 인물이 아니라 윤규근이라는 실제 있는 경찰이었다.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최종훈의 입 밖으로 꺼낼 수 있도록 (구하라가) 도와준거다"고 말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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