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육절못'이 떠오른다...'승승승승승' KIA, 천적 거인 넘고 2위와 6G 차 '굳히기 돌입'
입력 : 2024.08.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징크스도 KIA 타이거즈의 상승세를 막지는 못했다. KIA가 2·3위 팀이 모두 패한 사이 5연승을 내달리며 독주 체제 굳히기에 들어갔다.

KIA는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6-5 승리했다. 타선이 12안타를 폭발하며 고르게 점수를 생산했고, JJJ 트리오(장현식·전상현·정해영)가 경기 후반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우위를 지켜냈다.

치열한 경기였다. KIA는 2회 말 3득점 빅이닝으로 경기 초반 주도권을 가져왔다. 나성범, 김선빈, 한준수, 박찬호가 4안타를 몰아치며 대거 점수를 뽑아냈다. 그사이 마운드에서는 통산 탈삼진 1위 대기록을 작성한 양현종이 4회까지 무실점하며 시즌 10승째에 다가섰다.

그러나 '천적' 롯데는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KIA는 5회 초와 6회 내리 3개의 피홈런으로 5실점하며 흔들렸다. 호투하던 양현종이 5회 노진혁에게 솔로포, 손호영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으며 주춤했다. 6회 구원 투수로 올라온 곽도규도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일격을 허용했다. KIA 또한 5회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김선빈의 안타로 1점을 따라갔으나 4-5로 뒤진 채 경기 후반부를 맞이했다.




KIA는 타선의 막판 집중력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7회 선두타자 최원준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하자, 김도영이 좌전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소크라테스와 나성범이 외야 플라이로 주자를 한 베이스씩 더 보내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탄 KIA는 8회 변우혁의 2루타와 상대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6-5로 뒤집었고, JJJ 트리오가 완벽한 피칭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 7패 1무 열세였던 '거인 징크스'를 극복하고 귀중한 1승을 추가했다. 5연승을 내달린 KIA는 8월 들어 처음으로 6할 승률에 복귀하며 압도적 1강의 위용을 뽐냈다. 8월 15일 키움 히어로즈전 승리, 8월 16-18일 LG 트윈스전 스윕 등 최근 10경기 7승 3패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사이 KIA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2위 삼성 라이온즈와 3위 LG 트윈스가 나란히 패하면서 2위권 그룹과 6경기 이상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KIA는 2017년 11번째 우승 시절 최형우의 '육절못' (6경기 차이는 절대 뒤집지 못한다) 발언으로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실제로 당시 두산 베어스의 거센 추격을 받고도 결국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해 더욱 주목을 받았다. 2017년 '육절못' 발언은 40경기 남짓 남겨둔 상황에서 나왔는데, 지금 KIA는 30경기 미만 구간으로 진입해 그때보다 더욱 유리한 상황이다.

22일 기준 KIA는 117경기에서 69승을 챙겨 이미 70승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이 119경기 64승, LG가 116경기 61승을 기록한 상황에서 KIA는 남은 27경기 5할 승률로 80승 이상만 기록해도 무난하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이후 7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도 서서히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사진=OSEN,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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