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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최근 리버 플레이트 임대 생활을 끝내고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합류한 클라우디오 에체베리(19)가 이적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맨시티는 2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에체베리가 펩 과르디올라(54)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 선수단에 처음으로 합류했다"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국적의 에체베리는 자국의 레전드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와 플레이 스타일이 유사해 '제2의 메시'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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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체베리가 주목받기 시작한 건 2023년부터였다.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 나와 8강 브라질전 해트트릭을 포함, 7경기 5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에 바르셀로나, 맨시티, 첼시를 포함한 유럽의 빅 클럽들이 선수에게 관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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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에체베리의 선택은 니콜라스 오타멘디, 파블로 사발레타, 훌리안 알바레스, 마르틴 데미첼리스, 세르히오 아구에로 등 아르헨티나 출신 선수들이 많이 활약했던 맨시티였다.
특히 구단의 레전드 아구에로가 직접 에체베리에게 맨시티 행을 추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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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체베리는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적할 때 고민이 많았다. 그때 아구에로와 나눈 이야기가 도움이 됐다"라며 잉글랜드행을 선택한 것이 아구에로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맨시티와 아르헨티나 선수들 사이의 특별한 관계에 대해 알고 있다. 특히 아구에로는 돋보이는 존재다. 그가 이곳에서 이룬 모든 업적과 플레이를 생각하면 진정한 레전드임을 알 수 있다"라며 선배에 대한 존경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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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은퇴한 아구에로는 인터넷 스트리머로 활동하는 중이다. 이제는 방송을 진행하는 모습이 익숙하지만 에체베리의 말처럼 명실상부한 맨시티의 레전드다.
2011년 여름 맨시티로 이적해 2021년 팀을 떠날 때까지 10년간 388경기 259골을 기록했다. 후배인 엘링 홀란드가 빠른 속도로 기록을 추격 중이지만 맨시티 통산 최다 득점자는 여전히 아구에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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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구에로는 11-12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넣어 맨시티에 첫 리그 우승을 안겨준 선수로 팬들의 뇌리에 강렬하게 남아있다.
맨시티도 이런 아구에로에게 감사를 표하며 홈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 앞에 아구에로의 동상을 세워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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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에체베리는 "어릴 때 그의 경기를 봤었다. 솔직히 지금 이곳에 있다는 게 정말 놀라운 기분이다. 나는 지금 정말 위대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클럽에 와 있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시티 공식 홈페이지, BEIN SPORTS , MET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