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日 축구 21년 만에 역대급 대기록...대표팀 감독도 ''일본 축구의 미래'' 2009년생 기타하라 J1리그 데뷔
입력 : 2025.03.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일본 축구계가 그야말로 발칵 뒤집혔다. 21년 만에 대기록이 탄생했다.

FC도쿄는 1일 가시마 축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가시마 앤틀러스와 2025 일본 J1리그(1부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가시마는 후반 29분 유마 스즈키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앞서갔고 추가 시간 1분엔 슈 모루카의 추가골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가시마는 3승 1패(승점 9)로 2위에 자리하게 됐다. 반면 도쿄는 2승 2패(승점 6)로 8위에 랭크됐다. 아직 4라운드 일정을 치르지 않은 팀이 있기에 순위는 변동될 수 있으나 가시마가 좋은 고지에 올랐다는 점은 변함없다.

그럼에도 스포트라이트는 도쿄의 미드필더 마키 기타하라를 향해 쏠렸다. 그는 이날 후반 35분 타카히로 고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으며 15세 7개월 22일이라는 어린 나이에 J리그1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기타하라는 2009년생 7월 7일생이다. 지난해 준프로 신분으로 계약해 K리그1 무대를 강타한 '특급 신예' 양민혁(2006년 4월 16일생)보다 3살이 이상 어리다.

이날 등번호 53번을 달고 경기에 나선 기타하라는 도쿄를 넘어 일본이 기대하는 유망주다. 일찍이 유소년 팀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월반을 반복했고 앞선 2경기에서 벤치를 지킨 끝에 감격의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 후 각종 의미 있는 기록이 쏟아졌다. 기타하라(15세 7개월 22일)는 도쿄의 종전 최연소 기록 소유자 쿠보 다케후사(16세 5개월 22일)를 뛰어넘고 구단 최연소 출전 선수가 됐다. 또한 21년 만에 모리모토 타카유키(15세 10개월 10일)가 2004년 수립한 J리그 최연소 출전 기록도 새로 썼다.

경기 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 모리야스 하지메는 "기타하라는 일본 축구의 미래다. 향후 수년 동안 일본을 끌어나갈 수 있는 자질을 지닌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격려했다.


기타하라는 "영광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나아가겠다. 오늘은 출전 시간이 부족했다. 다음 경기에선 선발로 뛰고 싶다. 높은 곳을 바라보며 나아갈 것이다"라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FC도쿄 SNS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