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마르틴 수비멘디(26·레알 소시에다드)의 이적료에 부담을 느낀 레알 마드리드가 라얀 셰르키(22·올랭피크 리옹) 영입으로 선회했다.
셰르키는 지난겨울 이적 시장에서 변호사를 대동한 바 있다. 이적이 유력한 상황에서 리옹의 구단주 존 텍스터가 막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 일은 셰르키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레알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24일(한국시간) 스페인 '스포르트'의 보도를 인용 '수비멘디의 바이아웃 금액인 6,000만 유로(약 954억 원)에 부담을 느낀 레알이 3,000만 유로(약 477억 원)로 평가받는 셰르키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레알에는 이미 오렐리앙 추아메니,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페데리코 발베르데 등 수비멘디와 유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자원이 포진해 있다. 게다가 수비멘디는 26세로, 최근 레알이 고수해 온 ‘젊은 유망주’ 중심의 영입 전략과도 맞지 않는다'라며 레알이 사실상 수비멘디의 영입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결국 레알은 이미 팀 내에 6번 역할을 맡을 수 있는 미드필더들이 포진해 있는 만큼, 수비적인 수비멘디 대신 창의성을 더해줄 수 있는 10번 유형의 미드필더 셰르키 영입에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리옹에서 34경기에 출전해 8골과 18개의 도움을 기록한 셰르키는 화려한 기술과 창의성이 장점인 선수다.

리옹의 전 구단주 장미셸 올라스는 "셰르키는 기술적인 면에서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와 비견될 만하다"라며 셰르키의 기술을 극찬한 바 있을 정도다.
토니 크로스(35)의 은퇴 이후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레알로서는 충분히 노려볼 만한 자원이다. 그러나 셰르키의 영입은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매체는 '셰르키 계약은 2026년까지이며 현재 시장 가치는 약 3,000만 유로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파리 생제르맹도 관심을 보여, 리옹이 더 높은 이적료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라며 상대적으로 낮은 이적료로 인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리얀 셰르키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