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풍비박산 위기, ‘인종차별→韓 팬들 분노’ 벤탄쿠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노려”
입력 : 2025.03.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이현민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풍비박산’ 위기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59)의 경질설, 주장인 손흥민(32)의 방출설까지. 이제 팀 핵심 자원인 로드리고 벤탄쿠르(27)가 짐을 쌀 가능성이 제기됐다.

스페인 레레보 소속인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24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올여름 새로운 미드필더 영입을 목표로 한다. 이적 시장에서 토트넘 소속이자 우루과이 국가대표인 벤탄쿠르를 노린다”고 보도했다.

벤탄쿠르는 2022년 1월 유벤투스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곧바로 주전을 꿰찼지만, 2023년 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는 등 크고 작은 부상이 있었다. 결정적으로 지난해 6월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로 대한민국 축구팬들을 포함한 동양인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당시 벤탄쿠르는 코파 아메리카 2024를 앞두고 진행된 우루과이 포르 라 카미세타와 인터뷰를 통해 한 기자에게 ‘손흥민 유니폼을 가져다 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벤탄쿠르는 “그의 사촌 유니폼은 어떤가? 어차피 그들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고 망언을 했다.

동양인은 비슷하게 생겼다는 고정관념과 편견, 명백한 인종차별이었다. 비판이 거세지자 벤탄쿠르는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진정성이 없었다. 결국,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7경기 출전 정지 철퇴를 맞았다.


FA는 “벤탄쿠르는 부적절한 방식으로 행동하거나 혹은 욕설 및 모욕적 단어를 사용해 규정 E3.1을 위반했다. 이는 국적, 인종, 민족에 대한 발언을 포함하므로 E3.2에 명시된 가중처벌 사안”이라고 발표했다.

벤탄쿠르는 “기자가 손흥민을 한국인이라고 지칭해 이를 가볍게 꾸짖자고 했다. 인터뷰 일부 내용이 편집돼 억울하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토트넘은 벤탄쿠르의 징계 수위가 높다며 항소를 제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벤탄쿠르를 응원한다. 그는 실수를 저질렀을 뿐이고, 최고의 인품을 가진 사람”이라고 적극 지지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어찌 됐든 벤탄쿠르는 지난해 12월 징계를 마치고 복귀했다. 그러나 1월 9일 리버풀과 리그컵 준결승 1차전에서 전반 7분 헤딩 경합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채 들것에 실려 나갔다.

당시 영국 풋볼인사이더는 손흥민이 경기 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보여준 리더십을 조명했다. 그는 “오늘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이 자랑스럽다. 팬들의 응원도 엄청났다. 우리는 아직 할 일이 남아있다. 2차전이 기다리고 있다. 벤탄쿠르의 쾌유를 빈다. 우리의 모든 마음과 힘이 그와 함께 한다"라고 힘을 실어줬다.



이후 회복한 벤탄쿠르는 몸 상태와 경기 감각을 회복했고, 이번 시즌 리그 19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었다.

지난달 벤탄쿠르의 재계약설이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월 25일 “토트넘이 벤탄쿠르와 계약 연장 협상을 시작했다. 아직 초기 단계라 아무것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나 향후 몇 주 내에 대리인과 다시 접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벤탄쿠르를 높게 평가한다. 구단에서 제안을 했고, 이에 선수가 어떤 반응을 할지 이목이 쏠린다”며, “벤탄쿠르는 지난해 자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손흥민에 대한 발언으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번 시즌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라고 조명했다.

이후 스페인 레레보를 통해 아틀레티코행이 불거졌다. 그러나 영국 TBR풋볼 소속인 그레이엄 베일리 기자는 “벤탄쿠르가 잔류를 원한다. 토트넘이 새로운 계약 제안을 검토 중”이라며 토트넘과 동행을 주장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 여름까지다.


사진=뉴스1,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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