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곽빈 빈자리!' 5선발 경쟁했던 최·최 듀오 6실점 합작 '와르르'...두산, 개막 3연패 수렁
입력 : 2025.03.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지난 스프링캠프서 두산 베어스의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쳤던 최원준(31)과 최준호(21)가 '토종 에이스' 곽빈(27)의 빈자리를 메우지 못했다.

두산은 개막을 앞두고 에이스 곽빈의 부상 이탈이라는 큰 악재를 맞았다. 곽빈은 지난 19일 최종 점검이었던 퓨처스리그 등판에서 투구 도중 옆구리 통증을 느꼈고, 검진 결과 내복사근 부분손상 진단을 받았다. 두산은 지난해 다승왕에 올랐던 곽빈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스프링캠프서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하던 최원준을 대체 선발로 내세웠다.


모처럼 선발 기회를 잡은 최원준의 첫 등판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다. KT 위즈 타선을 상대로 4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고전했다.

실점은 2회에 허용했다. KT 선두타자 천성호의 2루타, 황재균의 희생플라이로 1사 3루 위기가 찾아왔다. 이어진 타석에서 배정대와의 11구 승부 끝에 적시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최원준은 다음 김상수의 타석에서 3루 도루를 시도하는 주자 배정대의 타이밍을 뺏어 손쉽게 잡아냈다. 그러나 김상수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좌익수 방면 안타를 내줬고, 다음 타자 강백호에게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포를 얻어맞으며 추가점을 내줬다.

두산이 추격에 성공하며 3-3 동점을 이룬 5회 말 마운드는 최원준에서 김호준으로 교체됐다. 김호준은 2아웃을 잘 잡은 잡아 놓고도 허경민에게 솔로홈런, 김민혁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결국 두산은 또 다른 5선발 경쟁 후보였던 최준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등판하자마자 장성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천성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한 최준호는 이어진 타석 황재균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다음 타자 배정대에게도 적시타를 내준 최준호는 결국 한 개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한 채 2피안타 2사사구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두산 마운드에 올라온 박정수, 박신지, 김정우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으나, 이미 추격의 의지가 꺾인 뒤였다. 양 팀은 5회 말 이후 단 하나의 득점도 추가하지 못하면서 경기는 8-3 KT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두산은 이날 패배로 개막 후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최원준은 지난 2020, 2021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책임졌다. 2022년에도 승운이 따르지 않아 8승을 수확하는 데 그쳤지만, 30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개인 최다인 165이닝을 소화하는 등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2023시즌부터 급격한 내림세를 겪었다. 지난해엔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 이탈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긴 했으나, 평균자책점이 6.46까지 폭등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이번 비시즌 자비로 미국까지 찾아가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최원준은 생각보다 이르게 찾아온 첫 선발 등판 기회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지난 시즌 대체선발로 두각을 드러낸 최준호는 지난 23일 SSG 랜더스전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으나, 이번 등판에서 깊은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초반 곽빈의 부상 이탈에 이어 가장 믿을 만했던 대체선발 자원 둘까지 나란히 부진하면서 이승엽 감독의 머리가 복잡해질 전망이다.




사진=뉴스1,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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