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우승 한 푼 KS 5차전 '더 캐치'가 떠올랐다...'캡틴' 박해민 호수비 퍼레이드→LG, 신바람 3연승
입력 : 2025.03.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마치 2023년 한국시리즈 5차전 '더 캐치'를 보는 듯했다. LG 트윈스 '캡틴' 박해민(35)이 환상적인 호수비를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LG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서 선발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7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5-0 완승을 거두고 3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8번 타자-중견수로 선발출전한 박해민은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타석에서 부진했다. 그러나 안타보다 더 귀중한 결정적 호수비 2개로 자신의 몫을 다했다.

첫 번째 호수비는 6회에 나왔다. 한화 류현진(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과 LG 에르난데스의 투수전이 펼쳐지면서 양 팀은 0-0의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고 있었다. 6초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화 김태연은 에르난데스의 2구째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 존에 몰린 것을 제대로 받아쳤다.


힘이 실린 타구는 좌중간 외야를 향해 쭉쭉 뻗어가 장타가 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어느새 박해민이 전력질주로 타구를 쫓아와 정확한 타이밍에 다이빙 캐치로 아웃을 잡아냈다.

그림같은 호수비는 8회에도 반복됐다. LG가 1-0으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잡고 있던 8회 초 2사 1루에서 대타로 들어선 한화 권광민이 LG 김진성의 4구째 바깥쪽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중간으로 타구를 날렸다. 충분히 안타가 될 수 있는 타구였으나, 이번에도 박해민이 순식간에 달려나와 다이빙 캐치로 이닝을 정리했다.


한순간 흐름이 넘어갈 수도 있는 팽팽한 투수전이었기 때문에 박해민의 호수비 퍼레이드는 더욱 빛이 났다. 1-0의 리드를 지킨 LG는 8회 말 공격에서 4득점 빅이닝을 거두며 3연승 신바람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한편, 박해민의 다이빙 캐치 하이라이트 영상이 올라간 LG 공식 SNS에는 '2023년 한국시리즈 5차전이 떠오른다'는 팬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박해민은 2023년 11월 13일 열린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5차전서 4회 초 1사 1, 2루 위기서 김민혁의 좌중간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낸 뒤 포효하는 '더 캐치' 명장면을 만들었다. 우승을 확정지은 해당 경기에서 결승타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친 박해민은 데일리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OSEN, LG 트윈스 제공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