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우승이 거린 중요한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문제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4·레알 마드리드)가 결국 전담 키커를 빼앗겼다.

레알은 6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5시즌 라리가 30라운드 홈경기에서 발렌시아에 1-2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레알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 이날 승리할 경우 바르셀로나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룰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팀의 에이스인 비니시우스가 전반 13분 만에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흐름을 넘겨줬고, 결국 발렌시아에게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패배하는 수모까지 겪었다.

이 패배로 2위 레알은 시즌 19승 6무 5패(승점 63)를 기록하게 됐고, 하루 뒤 레알 베티스와 1-1로 비긴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67)와의 격차는 4점으로 벌어지며 리그 우승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결과적으로 중요한 경기에서 비니시우스의 페널티킥이 실축해 승점을 따내지 못하자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도 결단을 내린 모양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7일 '안첼로티 감독은 킬리안 음바페(26)를 팀의 공식 페널티킥 전담 키커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음바페는 다가오는 아스널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부터 페널티킥을 전담하게 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시즌 레알은 공식 경기에서 총 5번의 페널티킥을 실축했으며, 이는 2013-14시즌 이후 최악의 기록이다. 특히 지난 주말 열린 라리가 발렌시아전(1-2 패)에서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라고 덧붙이며 안첼로티 감독이 전담 키커를 바꾼 이유를 밝혔다.

결국 안첼로티 감독은, 큰 무대에서 계속해서 페널티킥 실축이 반복된 비니시우스를 대신해, 중요한 챔피언스리그 8강전부터는 더욱 확실한 해결사인 음바페에게 중책을 맡긴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팀의 에이스였던 비니시우스 입장에서는 이번 전담 키커 교체로 체면을 구기게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