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배우 이선균이 안타깝게 사망한 가운데 앞으로의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 지 관심을 모은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OSEN에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인 상황이라 자세한 언급을 할 수 없다며 "고(故) 이선균이 생전 제출한 고소장을 토대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세상을 떠났으나 공갈 사건은 계속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고 이선균을 협박해 돈을 뜯는 등 공갈과 공갈미수 혐의로 20대 여성 A 씨가 구속된 바. 경찰의 수사 도중 A씨가 특정되자 이선균 측은 지난해 11월 말 추가 고소장을 제출했다.
하지만 경찰은 A 씨와 사건의 중심에 있는 유흥업소 여실장 B 씨, 두 여성들이 '공모' 관계가 아니라 각자 범행을 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는 전언이다. 또 다른 협박범이 있을 가능성 역시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하면 연합뉴스는 1일 법조계 관계자의 말을 빌려 구속된 A 씨가 평소 친하게 지낸 유흥업소 여실장 B 씨와 사이가 틀어지자 그의 마약 투약 증거를 경찰에 건넨 제보자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B 씨는 마약 투약 전과 6범이고 A씨는 사기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고. 두 사람은 교도소에서 처음 알게 됐고, 이후 오피스텔 윗집 아랫집에 살며 친하게 지낸 사이였다.
B 씨는 A 씨의 제보로 인해 지난 해 10월 18일 경찰에 체포됐고 사흘 뒤 구속됐다. A씨는 또 비슷한 시기에 이선균에게 2억원을 요구하며 협박해 결국 5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어떤 문제로 인해(금전문제로 추측) 둘 사이의 관계가 틀어진 것이 파국의 발단이 되지 않았나 하는 추측이다.
앞서 A 씨와 B씨는 이선균이 지난해 10월 말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수사선상에 올랐다. 이선균은 A씨에게 5000만원, B씨에게 3억원을 각각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고 이선균은 지난 10월부터 B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하지만 간이 시약 검사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한 신체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으며, 고인 역시 마약류인 줄 몰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근 3차 출석을 하는 등 경찰의 조사를 이어가던 이선균은 지난 해 12월 27일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 세워진 차에서 의식 불명인 상태로 발견됐다. 이날 오전 10시 12분께 ‘유서 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섰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은 오전 10시 30분께 이선균의 차량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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