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정로 “소심한 성격인데 유명세 치러.. 술 없인 생활 불가”( ‘알콜지옥’)[종합]
입력 : 2024.01.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임혜영 기자] 석정로가 술 없이는 일상 생활이 불가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알콜 지옥’(이하 알콜 지옥)에서는 알콜러들이 술과 관련된 솔직한 속마음을 고백하며 오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성배 아나운서와 박성광이 깜짝 등장해 탈락자를 선정하는 세 번째 미션을 알렸다. 알콜러들은 세 번째 미션으로 음주 고글을 착용하고 축구 경기를 해야 했다. 음주 축구라는 미션에 모두 화색이 돌았지만 곧 실제 음주가 아닌 음주를 한 듯한 느낌을 주는 특수 고글을 착용해야 한다는 말에 웃음을 잃었다. 심지어 사람을 고문하는 것이라며 실망하는 기색을 드러내기도.

‘알콜 지옥’이 준비한 음주 고글 체험은 음주 없이도 과음의 해로움을 깨닫는 효과를 선사한다. 총 4단계까지 있으며 알콜러들은 고글을 착용한 후 실제 음주한 것과 비슷하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바로 경기가 시작되었고 알콜러들은 공이 여러 개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는 시작부터 난항을 겪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알콜러들은 점점 음주 고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지혜는 팀원들의 만류에도 보호장비를 빼고 맨몸으로 경기에 나섰다. 소주 팀이 먼저 선제골을 넣었고 기세를 몰아 다섯 골을 연달아 넣었다.

박성광은 기세가 꺾인 맥주팀을 응원하는 척 하면서 맥주캔을 열어 유혹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박성광은 해설위원이 경고를 받는 초유의 사태를 만들어내기도. 결국 소주 팀의 승리로 경기는 종료되었다. 김태원은 “‘음주 후에도 축구는 하지’ 했는데 생각보다 어지러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탈락자를 정하는 승부차기 끝, 김지송이 최종 탈락하게 되었다.

김지송은 경기 종료 후 가면을 벗고 등장했다. 그는 “벗는 게 이기는 것에 도움 될 것 같아서 얼떨결에 벗었는데. (앞으로) 많이 변하려고 노력할 것 같다. 마음이 많이 편해졌고 해탈한 것 같다. 처음에는 다 가리고 다녔는데”라며 많이 변화한 자신의 모습이 스스로 놀라워했다.

이어 알콜러들의 속마음 고백 시간이 이어졌다. 석정로는 “솔직하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거나 자신을 드러낼 때 이럴 때가 술의 도움을 받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석정로는 일상 속에서 위스키를 물처럼 마실 정도로 술 없이는 못 사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학창 시절엔 친구가 거의 없었다. 소심한 성격이었다. 특정 계기로 유명세를 탔다. 외향적인 성격으로 살짝 바뀌었다. 1:1로 독대하는 상황에서는 여전히 소심하다. 술 먹으면 외향적으로 변한다. 자신감도 생기고”라며 술을 가까이하는 이유를 밝혔다.

석정로는 횡령, 사기 사건 등으로 머리가 너무 시끄러웠다며 그냥 힘이 안 난다고 말했다. 여전히 행복하지가 않다는 석정로. 원래는 IT 스타트업을 차리는 것이 꿈이었다며 술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면 다시 박사 학위도 도전하고 원래 갖고 있던 가치관과 목표를 잡고 전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이지혜의 일상 속 음주 모습이 공개되었고, 이지혜는 딸들 앞에서도 음주를 서슴지 않았다. 아들이 울거나 딸을 보면서도 계속 술을 마실 정도로 술을 애정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지혜는 “어렸을 때부터 편하게 살지 못했다. 술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게 있다. 그래서 더 많이 의존했던 것 같다. 행복한 적이 있나 할 만큼 힘들게 살았다. 부모님은 원망하지 않는데. 아빠가 술을 좋아하시고 엄마가 항상 우는 모습을 많이 봤다. 환경 자체는 늘 힘들었다”라고 고백하며 아버지가 알코올성 간암으로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도 애들이 나를 닮지 않았으면 해서 내가 변해야 할 것 같아서 나왔다”라고 말한 후 아이들에게 “너희들에게 엄마가 미안하다. 그런 모습 보이지 않는 엄마 되도록 하겠다”라고 약속의 말을 건넸다.

문아량은 “아빠, 엄마 엄청 많이 우셨다”라고 자신만을 걱정하는 부모님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으며 합숙을 통해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전했다.

프로그램 말미, 탈락자인 김지송의 근황이 공개되었다. 제작진의 우려와 달리 김지송은 여전히 금주 약속을 지키며 건강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hylim@osen.co.kr

[사진] 오은영 리포트 - 알콜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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