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성해은♥︎정현규 나올까..'환연3'→'솔지3' 인플루언서 잔치에 갑분싸 [Oh!쎈 이슈]
입력 : 2024.01.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김채연 기자] 이쯤되면 연애 예능의 춘추전국시대다.

매주 화요일에는 넷플릭스 ‘솔로지옥3’과 MBC ‘학연’, 수요일엔 ‘나는 솔로’, 목요일엔 ‘나솔사계’, 금요일엔 ‘환승연애’까지 매일 연애 예능을 티비로 확인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연애 예능이 브라운관에 자리잡았다고 할 수 있는 지표다. 이제 시청자들은 ‘나의 연애’보다는 ‘남의 연애’를 더 재밌게 본다.

하지만 최근 출연자들의 직업이 화제를 모으며 시청자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미스코리아 출신 인플루언서는 물론, 배우 출신, 아이돌 출신 출연자들까지 출연하며 진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먼저 지난달 13일 첫 공개된 ‘나는 솔로’ 18기 솔로남녀 중 ‘옥순’은 블랙핑크 리사, 배우 김옥빈을 닮은 외모로 화제를 모았다. 방송이 나간 뒤 누리꾼 사이에서는 18기 옥순이 과거 배우 활동을 했던 진가현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고, 프로그램 측은 별다른 해명 없이 방송으로 해당 내용을 확인해달라고 전해 논란은 계속됐다.

결국 전 소속사 엠플레이스 측은 한 매체를 통해 “이가현(진가현)은 2020년 11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엠플레이스 소속으로 활동했고, 그 이후 소속 해지를 통해 연예활동을 중단했다"며 "전부터 요리를 맡아 직원으로 근무한 육OO과 요식업 동업을 시작하게 되어 배우로서의 어려웠던 활동과 꿈을 내려 놓고 개인의 삶을 이어가겠다는 이가현(진가현) 본인의 의지를 서로 존중하며 계약해지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자기소개에서도 18기 옥순은 자신의 직업을 요식업 자영업자로 알리며 배우와 관련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전 소속사의 입장대로 옥순이 과거 배우 활동을 한 것은 맞지만, 현재는 배우의 길을 떠나 개인의 삶에 집중하려 ‘나는 솔로’를 나온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농구선수 이관희가 빌런 역할로 사랑받고 있는 ‘솔로지옥3’ 역시 다수의 인플루언서가 출연하고 있다. 일단 여성 출연자만 해도, 최혜선을 제외한 모든 출연진이 미인대회 출신이다. 김규리는 2022 미스코리아 경남 미 출신 프리랜서 모델이고, 안민영은 2023 미스코리아 부산 진 출신 필라테스 강사, 유시은은 2022 미스코리아 선 출신 프리랜서 모델이다. 윤하정은 2021 전국춘향선발대회 숙, 조민지는 2021 미스코리아 미 출신 대학생이다. 남자 출연자 중 최민우는 모델로, 윤하빈은 배우로 활동한 이력이 전해지기도 해 이목이 집중됐다.

그런가 하면, 지난 시즌 완벽한 흥행에 성공했던 ‘환승연애3’는 첫회 공개와 함께 걸그룹 출신의 출연자가 등장해 진정성 논란에 휘말렸다.

현재 8명의 출연자가 공개된 가운데, 그룹 베스티 출신의 다혜가 등장한 것. ‘환승연애3’는 이를 굳이 숨기지 않고, 다혜의 얼굴을 알아보는 패널들의 반응을 넣었다.유라는 “어디서 많이 뵌 것 같다”고 했고, 쌈디도 “익숙하다”고 말했다. 계속 VCR을 보던 유라는 “생각났다. 4인조? 베스티다”라고 말했다.

방송 이후 걸그룹 출신 출연자에 대한 진정성 의혹은 계속되는 중이다. 물론 전 시즌의 이나연, 남희두 커플처럼 스포츠 아나운서, 운동선수여도 충분히 과몰입과 진정성을 전할 수 있지만, 모든 프로그램에서 인플루언서가 아닌 출연자들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라 시청자들의 몰입도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물론 출연진의 직업이 프로그램 내 기획의도보다 중요한 것은 아니다. 연예인이든, 인플루언서든, 일반인이든 충분히 기획의도에 맞게 새로운 사랑을 찾을 수도 있다. 다만 과몰입을 막는 일반인 없는 일반인 연애 예능에 시청자들의 실망감이 계속되고 있다.

cykim@osen.co.kr

[사진] 넷플릭스, 티빙,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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