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대전=안호근 기자]
KBO리그 통산 최다인 2504안타를 몰아친 레전드 박용택(45) KBSN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은 이제 갓 프로에 발을 디딘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조언을 전했다. 그 중에서도 프로 생활을 조기 마감할 수 있는 불상사가 없어야 한다면서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용택 해설위원은 9일 대전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에서 선수단 소양 교육의 강사로 나서 프로선수로서 관리해야 할 것과 목표와 계획, 실천의 중요성에 대해 후배들에게 교육했다.
프로야구 선수란 무엇인지 설명한 그는 프로로서 몸 관리 필요성과 그 방법에 대해 조언했다. 이어 주변 사람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코칭스태프와 관계, 동료들과 관계, 프로야구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비춰질지 그런 관계가 다 포함되는 이야기"라며 "현실적으로는 도박, 여자문제 등 문제들도 사람을 잘못 만나서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첫발을 내딛는 단계이기에 내게 잘해주는 사람, 날 좋아해주는 사람이 좋을 수 있지만 그런 것도 선구할 수 있는 눈과 경험, 연습을 이제는 해야 한다. 어릴 때처럼 '걔랑 놀지마'라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며 "다들 SNS를 하니까 아마추어 때부터 팬들도 있고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도 연락이 많이 올 것이다. 이성적으로도 혹해서 어떤 기준점을 벗어난 여러 일들, 유혹들에 충분히 흔들리고 빠질 수 있다. 그런 걸 상당히 조심해야 한다. 이성이 아니고 동성이지만 술 사주는 아저씨와 형들도 아주 좋은 사람이 있고 반대로 아주 위험한 사람들이 있다. 그런 것들은 기본적으로 알 수 있다. 너무 좋아보이지만 뭔가 이상하다, 찝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팬 관리 측면에서 프로 마인드도 강조했다. "가장 듣고 싶은 건 '요즘 야구 선수들은 다른데?'라는 소리"라며 "가끔은 사람이기에 사인요청이 귀찮을 수도 있고 내가 기분이 안 좋을 땐 짜증날 때도 있다. 그러나 보여주는 이미지일지라도 표정과 행동을 바꿔야 한다. 그런 걸 멋지게 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신적인 측면에 대해서도 빼놓지 않았다. 박 위원은 "프로야구 선수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멘탈"이라며 "가장 위험한 게 꿈은 큰데 게으른 사람이다. 욕망은 있는데 움직이지 않는 사람. 불편 불만만 늘고 '나는 왜이러지'라는 생각만 하게 된다. 정말 훌륭했던 선수들을 보면 그런 생각을 안한다. '내가 좀 더 부족했구나' 등 결과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납득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정신적으로 가장 힘들어하는 건 노력하는데 결과가 안 나올 때이다. 그럴 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야 한다"며 "학생 때 힘든 일들이 많았겠지만 그 어떤 걸 상상하든 더 많이 힘들 것이다. 한 두 번쯤은 죽고 싶을 만큼 힘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땐 주변의 좋은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고 당장 씻고 잠이 안와도 자라. 그러고는 내가 뭘 힘들어하는지 적어봐라. 날 힘들게 하는 사람이 누군지도 적어봐라. 그럼 대부분은 누구 때문이 아니라 이유는 있겠지만 내가 나를 힘들게 하고 있다는 답이 나올 것이다. 어떻게 극복하고 이겨낼지도 써봐라. 그럼 당장 내일부터 내가 어떤 일을,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확실히, 선명하게 답이 나올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계획과 실천에 대한 이야기도 강조했다. "MBTI의 J(계획적)가 아닌 P성향(즉흥적) 선수들도 있겠지만 프로의 세계에서 계획적이지 못한 선수들이 성공하는 걸 많이 보지 못했다"며 "실천이 어렵다. 보통 이틀에서 사흘 정도까진 한다. 아주 꾸준한 실천이 필요하다. 지루한 시간이 계속되는데 아주 잘 버텨내야 한다. 그래야만 내가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다. 혹은 그걸 못 얻더라도 후회가 남지 않을 것이다. 그런 것들을 내 경험으로, 인생에 대한 경험으로 무슨 일을 하더라도 잘 할 것"이라고 후배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대전=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용택 해설위원이 9일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에서 후배들에게 조언을 전하고 있다. |
박용택 해설위원은 9일 대전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에서 선수단 소양 교육의 강사로 나서 프로선수로서 관리해야 할 것과 목표와 계획, 실천의 중요성에 대해 후배들에게 교육했다.
프로야구 선수란 무엇인지 설명한 그는 프로로서 몸 관리 필요성과 그 방법에 대해 조언했다. 이어 주변 사람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코칭스태프와 관계, 동료들과 관계, 프로야구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비춰질지 그런 관계가 다 포함되는 이야기"라며 "현실적으로는 도박, 여자문제 등 문제들도 사람을 잘못 만나서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첫발을 내딛는 단계이기에 내게 잘해주는 사람, 날 좋아해주는 사람이 좋을 수 있지만 그런 것도 선구할 수 있는 눈과 경험, 연습을 이제는 해야 한다. 어릴 때처럼 '걔랑 놀지마'라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며 "다들 SNS를 하니까 아마추어 때부터 팬들도 있고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도 연락이 많이 올 것이다. 이성적으로도 혹해서 어떤 기준점을 벗어난 여러 일들, 유혹들에 충분히 흔들리고 빠질 수 있다. 그런 걸 상당히 조심해야 한다. 이성이 아니고 동성이지만 술 사주는 아저씨와 형들도 아주 좋은 사람이 있고 반대로 아주 위험한 사람들이 있다. 그런 것들은 기본적으로 알 수 있다. 너무 좋아보이지만 뭔가 이상하다, 찝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단에 서 강연을 하고 있는 박용택 위원. |
정신적인 측면에 대해서도 빼놓지 않았다. 박 위원은 "프로야구 선수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멘탈"이라며 "가장 위험한 게 꿈은 큰데 게으른 사람이다. 욕망은 있는데 움직이지 않는 사람. 불편 불만만 늘고 '나는 왜이러지'라는 생각만 하게 된다. 정말 훌륭했던 선수들을 보면 그런 생각을 안한다. '내가 좀 더 부족했구나' 등 결과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납득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정신적으로 가장 힘들어하는 건 노력하는데 결과가 안 나올 때이다. 그럴 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야 한다"며 "학생 때 힘든 일들이 많았겠지만 그 어떤 걸 상상하든 더 많이 힘들 것이다. 한 두 번쯤은 죽고 싶을 만큼 힘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땐 주변의 좋은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고 당장 씻고 잠이 안와도 자라. 그러고는 내가 뭘 힘들어하는지 적어봐라. 날 힘들게 하는 사람이 누군지도 적어봐라. 그럼 대부분은 누구 때문이 아니라 이유는 있겠지만 내가 나를 힘들게 하고 있다는 답이 나올 것이다. 어떻게 극복하고 이겨낼지도 써봐라. 그럼 당장 내일부터 내가 어떤 일을,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확실히, 선명하게 답이 나올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계획과 실천에 대한 이야기도 강조했다. "MBTI의 J(계획적)가 아닌 P성향(즉흥적) 선수들도 있겠지만 프로의 세계에서 계획적이지 못한 선수들이 성공하는 걸 많이 보지 못했다"며 "실천이 어렵다. 보통 이틀에서 사흘 정도까진 한다. 아주 꾸준한 실천이 필요하다. 지루한 시간이 계속되는데 아주 잘 버텨내야 한다. 그래야만 내가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다. 혹은 그걸 못 얻더라도 후회가 남지 않을 것이다. 그런 것들을 내 경험으로, 인생에 대한 경험으로 무슨 일을 하더라도 잘 할 것"이라고 후배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많은 후배들 앞에서 강연을 진행 중인 박용택 위원. |
대전=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