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아무래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엔 속이 쓰린 결정이었을 것 같다.

맨유는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에 위치한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4/25 시즌 프리미어리그(PL) 30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리그 30경기에서 10승 7무 13패(승점 37)로 13위에 그치게 됐다. 반면 노팅엄은 30경기 17승 6무 7패(승점 57)로 3위 자리를 견고하게 지켰다.

쓰라린 패배의 아픔보다 더욱 치명적인 것은 실점을 허용한 과정에 있다. 이날 안토니 엘랑가는 전반 5분 노팅엄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공을 잡은 후 믿을 수 없는 역습으로 맨유 수비진을 무너뜨린 후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2020년 손흥민이 번리를 상대로 터트린 득점(푸스카스상 수상)을 연상케 하는 원더골이었다. 경기가 종료된 후 각종 매체에서도 엘랑가의 득점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엘랑가는 과거 자신이 몸담았던 맨유를 상대로 85m를 질주한 뒤 득점을 터트렸다. 놀라운 솔로골이었다. 그가 골을 기록하기까진 9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엘랑가는 맨유 유소년 시스템을 통해 성장한 선수이다. 지난 2021/22 시즌 이후 1군 선수로 활약했으나 이미 구단 내 다수의 스타 플레이어가 즐비한 탓에 많은 기회를 얻진 못했다.

그러자 엘랑가는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이적을 택했다. 당시 맨유는 단돈 1,500만 파운드(약 284억 원)를 얻는 대가로 노팅엄에 엘랑가를 매각했다.


현재까지 결과로만 봤을 때 엘랑가를 단돈 1,500만 파운드에 넘긴 결정은 명백한 실수가 됐다. 그는 지난 시즌 공식전 39경기 5골 9도움을 기록했다. 좋은 흐름은 올 시즌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엘랑가는 34경기에서 5골 9도움을 올리고 있다.

사진=안토니 엘랑가 SNS, 스카이스포츠, 게티이미지코리아